6개만 던지고 내려올 수 있었던 김진성…39일 만에 멀티이닝 헌신, LG를 구했다

신원철 기자 2025. 7. 21.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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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김진성은 지난달 11일 SSG전 1⅓이닝 무실점을 끝으로 한동안 멀티이닝 투구를 자제해 왔다.

김진성의 멀티이닝 투구는 지난달 11일 SSG전 이후 39일, 17경기 만의 일이다.

투구 이닝만 보면 김진성이 47⅓이닝으로 32⅔이닝의 정현수보다 14⅔이닝이나 더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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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김진성 ⓒ 연합뉴스
▲ 김진성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LG 김진성은 지난달 11일 SSG전 1⅓이닝 무실점을 끝으로 한동안 멀티이닝 투구를 자제해 왔다. 한 이닝 투구를 마치면 다음 이닝에 경기력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등판한 상황에 집중하는 투구를 했다.

6월 14일 한화전이 대표적인 경우다. 7회 2사 1, 3루에서 올라와 공 하나로 병살타를 유도한 뒤 미련없이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8회에는 이지강이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6월 26일 kt전 역시 7회 2사 후에 올라와 한 타자만 상대했다. 오윤석과 풀카우트 승부에서 땅볼로 아웃카운트를 올린 뒤 8회 이정용에게 공을 넘겼다.

그러던 김진성이 2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오랜만에 멀티이닝 투구에 나섰다. 2-2로 맞선 6회 2사 만루에서 구원 등판해 황성빈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더니, 7회에도 투구를 이어갔다. 1사 후 빅터 레이예스에게 좌전안타를 맞기는 했지만 2사 후 박해민의 호수비 도움을 받아가며 실점 없이 1⅓이닝을 막아냈다. 투구 수는 19개였다.

김진성의 멀티이닝 투구는 지난달 11일 SSG전 이후 39일, 17경기 만의 일이다. 염경엽 감독은 김진성이 1구 ⅔이닝을 기록한 다음 날 "본인이 한 이닝 던지면 다음 이닝에 너무 힘들다고 한다. 어제는 하나만 던져서 한 번 물어봤다. 못 던지겠다고 하는 투수를 억지로 올리면 동기부여가 안 된다. 선수 의견을 존중한다"고 얘기했다.

▲ 김진성 ⓒ곽혜미 기자

그렇다고 김진성이 팀을 위해 희생하지 않은 것은 결코 아니었다. 김진성은 20일까지 52경기에 등판해 54경기에 나온 롯데 왼손투수 정현수에 이어 등판 수 2위에 올라 있다. 투구 이닝만 보면 김진성이 47⅓이닝으로 32⅔이닝의 정현수보다 14⅔이닝이나 더 던졌다. 김진성은 리그 전체에서도 48⅓이닝을 책임진 SSG 노경은에 이어 투구 이닝이 두 번째로 많은 불펜투수다. 20일 경기의 멀티이닝 투구는 그래서 의미가 있었다.

LG의 불펜 사정을 생각하면 김진성의 멀티이닝 투구가 곧 팀 승리로 이어졌다고 봐도 지나치지 않다. LG는 20일 경기를 앞두고 박명근을 1군에서 말소했다. 부상을 겪었던 장현식과 함덕주는 1군에 돌아오기는 했지만 냉정하게 봤을 때 아직 정상적인, 필승조로 기대할 만한 경기력을 되찾지는 못한 상태다. '선발이 6이닝 못 던지면 지는' 어려운 경기가 반복되는 가운데 김진성이 6회를 마치고 교체됐다면 또 한번 위기가 찾아올 수 있었다.

김진성이 멀티이닝 봉인을 깨고 1⅓이닝을 던진 덕분에 LG는 8회 이후 이정용 유영찬 두 명의 불펜투수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2-2 동점이 유지된 가운데 8회에는 문성주와 문보경의 2루타로 결승점까지 나왔다. 이 승리로 LG는 롯데를 2.0경기 차로 밀어내고 단독 2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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