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尹 역사적 방일 환영, 리더십 적극 지지”
”한·미·일 안보 협력 강화”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은 17일 윤석열 대통령의 일본 방문과 12년 만의 ‘셔틀 외교’ 재개 관련 “역사적인 방일(訪日)을 통해 양국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달성한 것을 환영한다”며 “한일 관계의 미래지향적인 발전을 위한 대통령의 결단과 리더십을 적극 지지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 방일을 계기로 한일관계가 정상화 궤도에 들어선만큼 한·미·일 삼각(三角) 협력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는 이날 오전 조현동 외교부 1차관이 카운터 파트인 셔먼 부장관과 한미 외교차관 통화를 갖고 한미동맹 70주년, 윤 대통령 부부의 국빈 방미, 북한의 미사일 도발, 한일 관계 등 양국 간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양 차관은 다음달 말로 예정된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 관련 “미래로 전진하는 행동하는 동맹을 구현하기 위한 역사적 계기가 될 것”이라며 “성공적인 국빈 방미가 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하자”고 했다.
이날 통화에선 전날 도쿄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간 한일 정상회담도 주요하게 논의됐다. 셔먼 부장관은 “한일 양국 간 안보협력 강화, 수출규제 해제, 경제 협력, 문화·인적 교류 확대 기반 마련 등 양국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의미있는 성과를 달성한 것을 환영한다”고 했다. 북한이 윤 대통령 방일에 맞춰 지난 16일 ‘화성-17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동해상으로 발사한 가운데, 한미는 “확장억제(핵우산)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한·미·일 안보협력도 지속 강화하자”고 했다. 조속한 시기에 서울에서 한·미·일 차관협의회를 개최한다고 밝혀 관련 논의에 조만간 진전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 차관은 이날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반도체과학법(CHIPS Act)에 따른 우리 업계 우려를 미측에 전달했다. 모두 ‘미국 우선주의’ 경향이 짙어 산업계에서 우려하고 있는 법안들이고, 다음달 정상회담에서도 어젠다로 다뤄질 수 있는 이슈들이다. 조 차관은 “우리 기업의 부담을 줄이고 양측간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이행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을 갖고 노력해달라”고 했다. 이에 셔먼 부장관은 “한국 측 우려를 완화할 수 있도록 한미가 계속 긴밀히 협의해 나가자”고 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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