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녁 7시가 되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얼굴이 있습니다. 단정한 헤어스타일과 차분한 목소리로 하루의 뉴스를 정리해주던 김주하 아나운서입니다. 그런 그가 2025년, 오랜 시간 지켜온 메인 앵커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그리고 몇 개월 후, 그동안 결코 쉽게 꺼내지 못했던 개인의 이야기를 공개하며 다시 한번 시선을 모았습니다. 오늘은 김주하 아나운서가 앵커석을 내려놓은 이유와 그 이후의 행보를 정리해 봅니다.
뉴스 준비에 하루 10시간, 보이지 않던 노력

시청자들은 하루에 한 번, 약 한 시간 남짓 뉴스를 시청합니다. 하지만 앵커는 그 한 시간을 위해 하루의 대부분을 쏟아야 합니다. 김주하 아나운서는 본인이 직접 밝힌 바에 따르면 하루 평균 10시간 이상을 뉴스 준비에 사용했다고 합니다.
1) 본방송 준비와 리허설은 기본이고, 경쟁사 뉴스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했습니다.
2) 취재진과의 회의, 대본 수정 작업까지 하루 일정이 빼곡하게 채워졌습니다.
3) 특히 뉴스 모니터링 작업이 가장 힘들었다고 언급하며, 매일 반복되는 긴장감과 책임감의 무게를 전했습니다.
앵커는 단순히 대본을 읽는 역할이 아니라, 뉴스 전체의 흐름을 이해하고 신뢰를 전달해야 하는 자리입니다. 그 책임이 28년 동안 누적되면서 자연스럽게 전환의 시기를 맞이한 것으로 보입니다.
종편 최장수 여성 단독 앵커라는 기록

김주하 아나운서는 종합편성채널에서 가장 오래 메인 뉴스를 진행한 여성 단독 앵커로 기록됩니다. 이 기록은 단순히 오래 일했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그만큼 오랜 기간 시청자의 신뢰를 유지했고, 방송사의 얼굴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는 의미입니다.
1) 방송 전문가들이 꼽는 그의 가장 큰 강점은 ‘일관성’과 ‘신뢰도’였습니다.
2) 미디어 환경이 급격히 변화하며 TV 뉴스의 영향력이 줄어든 시기에도 흔들림 없이 자리를 지켰습니다.
3) 유튜브와 OTT 중심으로 정보 소비 방식이 이동하는 가운데, 그의 선택은 자연스러운 전환점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긴 시간 동안 같은 자리를 지킨다는 것은 꾸준함과 책임감을 증명하는 일입니다. 그 기록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습니다.
2025년 3월, 앵커석에서의 마지막 인사

2025년 3월 31일, 김주하 아나운서는 MBN 뉴스7의 마지막 방송을 진행했습니다. “여러분과 함께여서 행복했습니다”라는 짧지만 묵직한 인사와 함께, 10년간 이어온 메인 앵커 역할을 마무리했습니다.
1) MBN 측은 개국 30주년을 맞아 뉴스 개편을 단행하며 앵커 교체를 발표했습니다.
2) 후임으로는 최중락 기자와 유호정 기자가 메인 뉴스를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3) 김주하 아나운서는 방송을 완전히 떠난 것이 아니라 특임상무로 승진하며 역할을 전환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이를 ‘정리된 이동’으로 평가했습니다. 겉으로는 하차지만, 실제로는 새로운 역할로의 전환이었던 셈입니다.
12월, 처음으로 꺼낸 개인의 이야기

앵커 자리를 내려놓고 약 9개월이 지난 2025년 12월, 김주하 아나운서는 토크쇼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을 통해 과거 결혼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공개했습니다. 이날 오은영 박사가 함께 출연해 대화를 나눴고, 시청자들은 그동안 알지 못했던 진실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1) 전남편이 법적으로 이혼하지 않은 상태에서 가짜 서류로 결혼했다는 사실을 밝혔습니다.
2) 결혼 생활 중 고막 손상, 뇌출혈 진단, 목을 졸려 응급실에 실려 간 경험 등 폭력 피해를 직접 언급했습니다.
3) 전남편은 폭행 혐의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를 선고받았고, 재산 분할로 약 13억 원 지급 판결이 내려졌습니다.
그동안 침묵했던 이유로는 “심리적 부담이 너무 컸다”고 전했습니다. 공인으로서의 책임과 개인의 상처 사이에서 오랜 시간 고민했을 그의 마음이 느껴지는 대목이었습니다.
뉴스 앵커에서 토크쇼 MC로의 변신

2025년 11월, 김주하 아나운서는 토크쇼 MC로 방송에 복귀했습니다. 뉴스 전달이 아닌, 대화와 공감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형식의 프로그램이었습니다.
1) 그는 “28년 동안 뉴스만 해왔기 때문에 토크쇼는 생애 첫 도전”이라고 밝혔습니다.
2) 첫 녹화 당시 긴장으로 눈물을 보였다는 이야기도 전해졌습니다.
3) 이전의 완벽한 앵커 이미지보다, 진솔한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더 큰 공감을 얻고 있습니다.
정보를 전달하던 자리에서 공감을 나누는 자리로의 전환. 이는 단순한 형식 변화를 넘어, 그의 삶 전체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음을 보여주는 변화입니다.
변화의 타이밍을 선택한 용기
김주하 아나운서의 선택은 여러 측면에서 의미를 남깁니다. 오래 일할수록 변화의 타이밍을 선택하기는 더욱 어렵습니다. 익숙함과 안정감을 내려놓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는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새로운 출발을 선택했습니다.
또한 공인으로서 오랜 시간 지켜야 했던 침묵을 깨고, 자신의 이야기를 꺼낸 점도 주목할 부분입니다. 이는 개인의 삶 역시 존중받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완벽한 이미지 뒤에 감춰진 상처를 드러내는 일은 결코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더불어 정보 중심의 뉴스 콘텐츠에서 공감 중심의 토크쇼로 이동한 점은,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새로운 역할을 찾아간 사례로도 읽힙니다. 신뢰로 쌓아온 이미지와 진솔한 대화가 만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는 모습입니다.
마무리하며
28년이라는 시간은 결코 짧지 않습니다. 그 시간 동안 한 자리를 지켜온 사람이 스스로 그 자리를 내려놓는다는 것은, 분명 쉬운 결정이 아니었을 것입니다. 또한 오랜 시간 감춰왔던 개인의 상처를 공개하는 일 역시 큰 용기가 필요한 선택이었을 것입니다.
김주하 아나운서는 안정보다 변화를, 침묵보다 진실을 택했습니다. 완벽한 앵커의 모습보다, 상처를 지나온 한 사람의 이야기가 더 큰 울림을 주는 지금, 그의 선택은 끝이 아닌 또 다른 시작으로 보입니다.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됩니다.
여러분은 김주하 아나운서의 이번 변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댓글로 의견을 나눠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