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 R&D 리포트] 한화에어로, 'R&D 5670억' 방산 3사 합계 웃돌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 R&D캠퍼스 /사진=한화에어로 홈페이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올 1~3분기 누적 연구개발비는 5670억원으로 방산 빅4 중 나머지 3개사(현대로템·KAI·LIG넥스원) 합계(3275억원)를 웃돈다. 방산·조선 호황으로 개선된 실적을 항공엔진·지상방산·조선·우주 전 분야 기술 개발에 재투자하며 사업 간 연계와 영역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의 올해 1~3분기 누적 연구개발비는 최근 2년 중 가장 낮다. 2024년 3분기(6091억원), 2023년 3분기(5844억원)와 비교하면 소폭 줄었다. 다만 절대 규모는 5000억~6000억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은 2023년 10.0%, 2024년 8.05%에서 올해 3분기 3.10%로 크게 낮아졌다. 한화오션 편입과 방산 수출 확대 등으로 매출이 세 배 가까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정부 지원하는 연구개발비 비중은 1~2%다. 항공기 엔진, 우주발사체, 방산 플랫폼 등 자체 개발·상용 프로젝트 비중이 크고 정부 출연 연구과제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자료=한화에어로 IR

항공우주, 저수익 감수하며 선투자

올 3분기 한화에어로 항공우주부문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은 0.5%에 그쳤다. 지난해 3분기부터 올 3분기까지 총 5개 분기 중 3번은 영업적자, 2번은 영업이익 소폭 흑자를 냈다. 이 기간 누적 영업적자와 영업이익은 각각 676억원, 64억원으로 적자 규모가 10배 이상 크다.

항공우주 부문 수익성을 깎은 것은 GTF 엔진 리스크·수익공유(RSP) 계약이다. 한화에어로는 미국 프랫앤드휘트니(P&W)와 RSP 방식으로 기어드 터보팬(GTF) 엔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초기 투입비용이 당기비용으로 처리돼 항공우주 부문 영업이익을 훼손하는 구조다.

다만 GTF엔진 관련 손실을 제외해도 수익성은 낮은 편이다. GTF RSP를 제외한 3분기 영업이익은 16억원, 영업익률은 0.3%로 전 사업부문 중 가장 낮다. 단기 수익성 부담을 감수하면서도 전투기 엔진, 우주발사체, 위성 등에 투자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공개된 연구개발 사업중 가장 이목을 끄는 것은 △한국형 발사체(KSLV-II) △차세대 우주발사체 △상업 발사체 등이다. 이밖에 위성 계열사(쎄트렉아이 등)를 통해 관측위성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자료=한화에어로 IR

지상방산·조선·항공 결합 '플랫폼 묶음' R&D

한화오션 편입으로 조선·해양 부문이 연결되면서 연구개발 범위는 더 넓어졌다. 지상방산 중심 연구개발 체제에 전투함, 잠수함, 해양플랜트 설계, 시스템통합이 추가됐다.

한화에어로 입장에선 KDDX(차세대 구축함), 잠수함, 해양플랜트 사업에 강점이 생겼다. 추진 및 전투체계, 센서·통신 장비를 자체 기술로 아우르는 통합 플랫폼 개발이 가능해졌다.

실제 한화에어로는 이같은 장점을 살려 다양한 무기체계를 연구중이다. 지상방산에서는 '다목적무인차량(UGV)' 입찰 사업에 도전하고 있고 항공 부문은 △GE-STOL(UAV) △차세대 소형 무인기 엔진 △무인 편대기 CCA 엔진 △천무 L-PGW 등을 개발중이다.

함정 부문에서는 △전투용 무인수상정(USV) △정찰용 무인잠수정(UUV) △전투용 무인잠수정(UUV) 등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각 분야 기술을 융합하고 이식하는 과정에서 선행연구와 실증시험 비중이 커지는 구조다.

김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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