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순? 안 늦었어요" 4기 대장암도 적극 수술하면 생존율 두배 껑충

박정렬 기자 2024. 10. 25.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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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세 이상 4기 대장암 환자도 적극적인 수술을 받으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생존율이 2배 이상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봉준우 교수는 "고령의 환자는 기저질환뿐 아니라 치료에 대한 부담에 적극적인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 연구는 80세 이상의 4기 대장암 환자에게도 수술적 치료가 효과가 있음을 밝혀낸 만큼 초고령화 사회에서 증가하는 전이성 대장암 환자에 대한 치료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앞으로 고령 대장암 환자 치료 방침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근거가 돼 생존율 향상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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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렬의 신의료인]


80세 이상 4기 대장암 환자도 적극적인 수술을 받으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생존율이 2배 이상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려대구로병원은 이 병원 봉준우 대장항문외과 교수가 이달 초 벨기에에서 개최된 '제43회 유럽종양외과학회 학술대회'(ESSO)'에서 이 같은 내용의 연구로 '최우수 논문 전 연구상'(Best proffered paper award)을 수상했다고 25일 밝혔다.

해당 연구는 2015~2022년 고려대구로병원에서 치료받은 80세 이상의 대장암 환자들 중 간, 폐 그리고 복막 전이가 발생한 4기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여러 진료과가 협업하는 다학제 기반 치료를 받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모든 전이 병변에 대한 완전 절제를 받은 환자들과 완화 절제술만을 받은 환자의 3년 전체생존율을 비교했다. 완화 절제술은 환자의 의지, 기저질환, 임상적 특징 등을 고려해 전이 병변을 완전히 절제하지 않고 일부만 절제하는 것을 뜻한다.

그 결과, 완전 절제를 받은 환자는 60%, 완화 절제술을 받은 환자는 26.3%로 2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봉 교수는 이 연구에서 수술 적응증, 위험 인자를 추가로 제시해 기저질환이 다양한 고령의 대장암 환자가 전이성 병변을 보일 때 최적의 치료 효과를 내기 위한 객관적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고려대구로병원 대장항문외과 봉준우 교수.


봉준우 교수는 "고령의 환자는 기저질환뿐 아니라 치료에 대한 부담에 적극적인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 연구는 80세 이상의 4기 대장암 환자에게도 수술적 치료가 효과가 있음을 밝혀낸 만큼 초고령화 사회에서 증가하는 전이성 대장암 환자에 대한 치료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앞으로 고령 대장암 환자 치료 방침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근거가 돼 생존율 향상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정렬 기자 parkj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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