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을 맥없이 털렸다…불법사금융 사장님 심부름센터에 거꾸로 협박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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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까지 답장 없으면 본인 와이프부터 괴롭혀 드릴게요."
불법 사금융업체를 운영하던 정민우(가명)씨는 한때 자신이 데리고 있던 직원 A로부터 끈질긴 협박을 당했다.
A는 흥신소(사설 정보업체) 업자들과 폐쇄형 소셜미디어(SNS) 텔레그램에서 이른바 '박제방'을 운영하는 이와 결탁해 조직적으로 정씨를 괴롭혔다.
2023년 말부터 불법사금융을 중개하는 업체를 운영해 온 정씨에게 고객 대출 정보는 꼭 필요한 핵심 영업 자산이자 '대외비' 자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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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대부업자, 흥신소에 자료 회수 의뢰
퇴사자-흥신소 ‘불법 자료’ 알고 逆 협박
텔레그램에 사진 등 올리고 1억여원 뜯어
![불법 사금융업자가 퇴사 직원, 흥신소 업자 등으로부터 지속적으로 협박을 받아 돈을 뜯겼다. 범행 일당은 텔레그램 ‘박제방’ 운영자도 끌어들여 피해자를 심리적으로 괴롭혔다. [챗GPT로 제작]](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07/ned/20260507120214119tfjv.png)
[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 “오전까지 답장 없으면 본인 와이프부터 괴롭혀 드릴게요.”
불법 사금융업체를 운영하던 정민우(가명)씨는 한때 자신이 데리고 있던 직원 A로부터 끈질긴 협박을 당했다. A는 흥신소(사설 정보업체) 업자들과 폐쇄형 소셜미디어(SNS) 텔레그램에서 이른바 ‘박제방’을 운영하는 이와 결탁해 조직적으로 정씨를 괴롭혔다. 견디지 못한 정씨는 결국 1억1000만원을 뜯겼다. 이들 사이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7일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이 공개한 사건 내용을 종합하면 문제의 시작은 A의 퇴사였다. 지난 2024년 10월 정씨는 직원 A의 영업 실적이 저조하단 이유를 들어 퇴사를 통보했다. 앙심을 품은 A는 회사의 고객 대출 정보를 몰래 빼냈고 사장에게 ‘돈을 주면 자료를 삭제하겠다’고 협박했다.
2023년 말부터 불법사금융을 중개하는 업체를 운영해 온 정씨에게 고객 대출 정보는 꼭 필요한 핵심 영업 자산이자 ‘대외비’ 자료였다. 그는 흥신소에 퇴사 직원이 고객 정보를 저장해 둔 USB를 되찾아 달라고 의뢰했다. 탐정업 자격을 갖추지 않은 소위 ‘심부름 센터’에 가까운 업체였다.
일감을 받은 흥신소 업자 B는 퇴사한 A를 만났다. 그 자리에서 USB에 담긴 정보가 불법 사금융 업체의 자료라는 사실을 알았다. 약점을 붙잡은 것인데, 이들은 오히려 이걸 빌미로 사장 정씨를 함께 협박해 돈을 챙기자고 의기투합했다. B는 알고 지내던 텔레그램 박제방 운영자 C까지 끌어들여 범행을 모의했다.
![범행 일당이 불법 사금융업자에게 보낸 메시지 캡쳐 화면. [서울경찰청]](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07/ned/20260507120214380anrz.jpg)
한패가 된 이들은 정씨와 그의 아내 사진, 집 주소와 가족 연락처 따위를 텔레그램 계정에 올렸다. 이 사실을 알리며 심리적으로 압박했고 거액을 요구했다. A가 반출한 고객 대출 정보를 삭제하는 대가로 8000만원, 텔레그램에 게재한 사진 등을 지우는 대가로 3000만원 등이었다. 정씨는 속수무책으로 돈을 건넬 수밖에 없었다.
이런 사건이 있었음을 제보받고 수사를 시작한 경찰은 범행에 가담한 흥신소 업자 3명과 퇴사자 A, 박제방 운영자 C 등 5명을 작년 7월부터 올 4월까지 순차적으로 검거(‘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했다. 이 가운데 4명은 구속해 검찰로 넘겼다.
특히 C씨는 수사 과정에서 텔레그램에 불법 허위영상물을 올리고 별도의 코인 관련 계정까지 운영하면서 범죄수익금을 가상자산으로 자금세탁 한 다른 죄도 드러났다. 중고거래 사기 등으로 거둔 범죄 수익으로 추정되는데, 이 인물이 자금세탁에 관여한 범죄수익의 출처에 대해선 경찰이 따로 수사하고 있다.
더불어 피해자인 정씨도 불법 사금융으로 수십억원대 부당이익을 거둔 혐의로 별건 구속됐다.
최재호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3계장은 “불법 행위로 비롯된 문제를 해결하고자 흥신소에 사적 의뢰한 결과 오히려 협박, 갈취 등 추가 범죄의 표적이 된 역(逆) 협박 사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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