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조, 임협 잠정합의안 73.7% 찬성 가결

이세용 기자 2026. 5. 27. 12:48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찬성율 반도체(DS) 80.6%·완제품(DX) 21.1%로 격차 커…‘노노 갈등’ 불씨 여전
지난 26일 수원시 영통구 수원법원 앞에서 삼성전자 노동조합 동행 집행부가 노사 임금협상 잠정합의안 찬반 투표 중지 등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하기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기호일보 DB>
삼성전자 노사의 2026년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이 노동조합 투표에서 70%를 넘는 찬성률로 가결됐다.

27일 삼성전자 노조 공동교섭단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에 마감된 잠정합의안 투표에는 의결권이 있는 노조 조합원 총 6만5천593명 중 6만2천616명(95.5%)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찬성 73.7%(4만6천142명)로 가결됐다.

노조 규약에 따라 투표권자 과반이 참여하고 과반이 찬성하면서 잠정합의안은 확정안 자격을 얻게 됐다.

반도체(DS) 부문 직원 중심으로 구성된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지부(초기업노조)에서는 투표권자 5만7천332명 중 5만5천333명(96.5%)이 참여했고, 2대 노조이자 완제품(DX) 부문 직원이 다수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에선 8천261명 중 7천283명이 참여해 투표율이 89%였다.

이로써 떠들썩했던 삼성전자 노사 갈등은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삼성전자 내부 일각에서는 합의안과 노조 투표의 유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아, 자칫 노노 갈등의 또 다른 불씨로 번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초기업노조와 전삼노의 투표 찬반 비율은 큰 격차를 보였다.

초기업노조에서는 80.6%(4만4천606명)가 찬성한 데 비해 전삼노에서는 4분의 1 수준인 21.1%(1천536명)만 찬성표를 던졌다. 

두 노조의 구성으로 볼 때 DS 직원은 대부분 찬성한 반면 DX 직원은 대부분 반대한 셈이다.

이는 이번 잠정합의안이 DS 부문에서만 사업성과의 10.5%를 재원으로 하는 특별경영성과급을 신설하는 등 DX 부문 직원보다 DS 부문 직원에게 훨씬 많은 성과급이 돌아가도록 구성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잠정합의안에 따르면 올해 삼성전자 영업이익을 300조 원으로 가정할 경우 DS 부문 내 메모리사업부 직원들은 자사주로 지급되는 약 5억5천만 원(세전, 연봉 1억원 기준)의 특별경영성과급과 연봉의 50% 상한인 초과이익성과급(OPI) 5천만 원 등 총 6억 원을 받을 수 있다.

적자가 예상되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와 시스템LSI 사업부도 1억6천만 원의 특별경영성과급과 5천만 원의 OPI를 합쳐 총 2억1천만 원을 성과금으로 받을 수 있게 된다.

그러나 DX 부문 직원들은 600만 원 상당의 자사주만 받을 가능성이 높다.

투표 가결에 따라 노조는 삼성전자와 임금협약 조인식을 진행할 예정이지만, DX 부문 직원들이 성과급 격차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노사 갈등이 봉합 국면에 접어드는 것과는 별개로 노노 갈등으로 번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세용 기자 lsy@kihoilbo.co.kr

Copyright © 기호일보. 무단전재, 재배포, AI학습·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