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의사 70%, 추석 연휴 전후 12시간 이상 연속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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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 의사 10명 중 7명이 추석 연휴 전후 1주일간 12시간 넘는 연속 근무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는 21일 전국 34개 수련병원의 응급의학과 전문의 89명을 대상으로 추석 연휴가 포함된 13일 오전 7시부터 20일 오전 7시까지 1주일간 근무 시간을 조사했다.
최대 연속 근무 시간에 대한 질문에 69.7%인 62명이 12시간 이상 연속 근무를 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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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 의사 10명 중 7명이 추석 연휴 전후 1주일간 12시간 넘는 연속 근무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는 21일 전국 34개 수련병원의 응급의학과 전문의 89명을 대상으로 추석 연휴가 포함된 13일 오전 7시부터 20일 오전 7시까지 1주일간 근무 시간을 조사했다.
최대 연속 근무 시간에 대한 질문에 69.7%인 62명이 12시간 이상 연속 근무를 했다고 답했다. 8시간 미만 근무자는 2명(2.2%)에 불과했고, 16시간 이상 근무한 경우도 15명으로 16.9%나 됐다.
전의교협은 16시간이 지나면 업무 수행 능력이 급격히 감소하고, 20시간이 지난 후에는 음주운전과 비슷한 상태가 된다고 밝혔다. 장시간 연속해 근무하는 의사가 환자를 볼 경우 음주 상태에서 환자를 보는 것과 동일하다는 뜻이다.
1주일간 평균 근무 시간은 40시간 미만이 43명(48.3%)으로 비교적 양호한 편이었으나, 9명(10.1%)은 64시간 이상 근무하고 3명(3.4%)은 104시간 이상 근무했다고 밝혔다.
응급의학과 전문의에게 사직 의향을 물어본 질문에는 절반 이상인 46명(51.7%)이 사직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전공의 복귀가 무산될 경우에는 조금 더 많은 55명(61.8%)이 사직하겠다고 답했다.
전의교협은 정부가 추석 연휴 동안 응급실에 특별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해, 정부 평가와 별개로 실제 응급실 근무 현황을 알리기 위해 이 같은 조사를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단체는 “무책임한 정부의 의료 정책으로 전문의들마저 병원과 학교를 떠나게” 생겼다며 “(정부가) 눈앞에 다가온 의료붕괴 현실을 인정하고 해결을 위한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밝혔다.
신소윤 기자 y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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