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김포, 서울 편입 반대…대권보다 도정 신경 쓰는 중” [경기도 국감]

이연우 기자 2024. 10. 14.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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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에 대해 "반대한다"는 입장을 못 박았다.

배 의원은 "김포시가 서울시로 들어가면 김포골드라인 등 교통망 편입에 따른 인프라 개선, 각종 행정서비스 혜택, 경제적 통합, 교육과 복지 혜택 수혜 등 다양한 이점이 있다"며 "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김포시민의 68%도 서울 편입의 찬성을 하고 있는데 (지사는 이에 대해) 반대하시느냐"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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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발언하고 있다. 조주현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에 대해 “반대한다”는 입장을 못 박았다.

또 대권을 바라보며 ‘신(新) 3김(金)’ 구성을 강조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그런 적 없다”고 단호히 말했다.

14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배준영 의원(인천 중구강화군옹진군)은 김포시의 서울 편입을 언급했다.

배 의원은 “김포시가 서울시로 들어가면 김포골드라인 등 교통망 편입에 따른 인프라 개선, 각종 행정서비스 혜택, 경제적 통합, 교육과 복지 혜택 수혜 등 다양한 이점이 있다”며 “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김포시민의 68%도 서울 편입의 찬성을 하고 있는데 (지사는 이에 대해) 반대하시느냐”고 물었다.

이에 김동연 지사는 “반대한다”고 단호히 답했다.

그는 “첫째로는 김포시민들이 이 내용을 정확히 알고 있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면 규제가 강화되고 세금이 늘어나고 자치권이 줄어들고 재정 규모가 줄어들고 읍면지역 혜택이 제외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보다 큰 건 대한민국이 30년 동안 지방분권과 지역균형발전을 추진해 온 국가라는 것이다. 서울 일극화를 강화하는 건 대한민국이 그동안 유지해 온 큰 방향의 정책들을 역행하는 일이라 생각한다”며 “전혀 타당성 없는 얘기”라고 강조했다.

14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정동만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조주현기자

뒤이어 국민의힘 정동만 의원은 “현재 가장 간절한 목표가 무엇인가. 대권 준비하고 있느냐”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이에 김 지사가 “도정에 가장 신경 쓰고 있다”고 답하자, 정 의원은 “행정과 언사가 이해가 안 된다"며 "도정을 본인 정치에 이용하는 게 아닌지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지사는 각종 인터뷰에서 (본인과) 김부겸 전 총리, 김경수 전 지사 등 ‘신 3김’을 정권교체에 대한 열망이라고 하며 엄청 강조했다.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염두에 둔 발언인가”라고 캐물었다.

김 지사는 “언론 인터뷰에서 질문을 받고 한 이야기”라며 “(이 자리에서 당 얘기를 하긴 그렇지만) 우리는 정권 교체를 해야 하겠고, 그렇게 하려면 당 내부에선 다양성을, 당 바깥에선 확장성이 필요하다고 했던 의미”라고 답했다.

정 의원은 “1천400만 인구의 경기도를 책임질 무거운 책임감이 온데간데없고 본인 정치에만 열중하는 것 같은데 지금 이 행보가 도민에게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깊은 성찰이 필요할 것 같다”고 질타했다.

김 지사는 “동의할 수 없다”며 “도정과 도민을 위해 제가 실력과 능력은 부족해도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연우 기자 27yw@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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