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도 이랬더라면…'핼러윈 주말' 이태원·홍대 돌아보니
[앵커]
핼러윈 데이를 앞둔 지난 주말 이태원과 홍대 등에 10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습니다.
2년 전 참사 때와 달리 경찰은 수백명 인력을 투입했고 관할 구청은 상황실을 꾸렸는데, 늦었지만, 부족한 게 또 없는지 따져봐야겠습니다.
김안수 기자입니다.
[기자]
이태원역 출구로 사람들이 빠져나옵니다.
차도와 인도를 구분하는 분리대가 서 있습니다.
159명의 희생자가 나온 골목길엔 추모객이 남긴 꽃과 음식들이 놓였습니다.
이 길을 지나 술집들이 즐비한 골목에 들어서니 중앙분리대가 설치돼 있습니다.
[경찰관 : 우측통행입니다. 우측통행이에요.]
곳곳에 경찰과 구청직원들도 배치됐습니다.
골목을 비좁게 만들던 불법건축물과 입간판은 사라졌습니다.
사람들이 몰리면서 참사가 일어난 2022년과는 달라졌습니다.
비슷한 시각 홍대입구역 주변에는 10만명 가까운 사람들이 몰렸습니다.
참사 이후 핼러윈을 보내려 이태원 보다 홍대 입구 주변을 택한 겁니다.
일부 뒷골목에 사람이 순간적으로 몰렸고 흡연 금지 표지판 앞에서 담배를 피우고 꽁초를 버리기도 했습니다.
[경찰관 : 담배꽁초 여기다가 버리시면 어떡해요. {죄송합니다.} 선생님, 잠깐 신분증 좀.]
부적절한 코스튬을 한 모습도 보였습니다.
[경찰관 : 남들이 보면 좀 위험할 수 있거든요.]
참사 당일 '구조 지연'의 원인으로 지목됐던 경찰 제복 코스튬도 온라인에서 팔렸습니다.
정부는 오는 31일 핼러윈 데이까지 주요 지역에 대한 안전관리를 계속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정상원 / 영상편집 지윤정 / 영상디자인 오은솔 / 영상자막 홍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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