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 하나 넣었을 뿐인데.." 건조기 시간 '반토막' 나는 의외의 방법?

건조기에 마른 수건을 넣는 모습 / 픽데일리

건조기를 돌릴 때 마른 수건 한 장을 함께 넣으면 건조 시간이 확 줄어든다.

빨래 양이 많거나 두꺼운 옷을 건조할 때 체감 효과가 특히 크며, 전기 사용량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 다만 어떤 건조기든 무조건 절반으로 줄어드는 것은 아니므로 원리를 이해하고 올바르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른 수건이 물기를 흡수해 건조 속도를 높인다

마른수건과 건조기 / 픽데일리

건조기 안에서 마른 수건은 일종의 흡수 패드 역할을 한다. 젖은 빨래와 함께 돌리면 초반 몇 분 동안 수건이 주변 옷에 있는 물기를 빠르게 빨아들인다. 원래 한 덩어리로 머물러 있던 수분이 수건 쪽으로 분산되면서 건조기 내부에서 증발해야 하는 수분의 표면적이 넓어진다

표면적이 넓어지면 뜨거운 바람이 닿는 면이 커지고, 증발 속도도 빨라지므로 전체 건조 시간이 자연스럽게 단축된다. 또 마른 수건이 빨래 사이를 돌아다니며 옷감이 한 군데 뭉치지 않도록 흩어주는 효과도 있다.

빨래가 서로 달라붙지 않으면 공기가 더 잘 통하고, 건조기 안의 바람이 옷 사이 깊숙이 들어가 건조 효율이 높아진다. 이때 사용하는 수건은 면 100%처럼 흡수력이 좋은 것이 적합하다.

센서 건조기에서는 더 효과가 빠르게 나타난다

픽데일리

요즘 건조기는 빨래의 남은 습도를 감지해 자동으로 시간을 조절하는 센서 방식을 많이 사용한다. 마른 수건을 넣으면 수건이 빨래의 물기를 빠르게 흡수하기 때문에 건조기 내부 공기의 습도도 예상보다 빨리 낮아진다. 건조기는 이를 ‘빨래가 거의 다 말랐다’고 판단해 사이클을 일찍 종료하거나 시간을 단축한다.

다만 이 방식은 일부 옷이 겉만 빠르게 마르고 속이 덜 마른 상태로 사이클이 끝날 수도 있다는 점을 함께 기억해야 한다. 두꺼운 수건이나 바지처럼 속까지 마르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빨래는 마무리 단계에서 손으로 만져 확인하는 것이 좋다. 센서가 잘못 판단하는 것을 완전히 막을 수는 없지만, 짧은 시간 안에 대부분의 냄새와 습기를 제거하는 데에는 매우 효율적이다.

마른 수건은 초반 역할이 크기 때문에 15~20분 정도 돌린 뒤 수건만 먼저 꺼내는 것이 좋다. 이후에는 빨래만 널찍하게 돌아가게 하여 속까지 완전히 마를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지나치게 큰 수건을 여러 장 넣으면 오히려 공간이 좁아져 건조 효율이 떨어질 수 있어, 중간 크기 한두 장 정도가 적당하다. 마른 수건 한 장만 잘 활용해도 전기료를 크게 늘리지 않고 건조 시간을 줄일 수 있다. 건조기 사용 시간이 부담될 때 현실적으로 적용하기 쉬운 방법이라 실생활에서 활용도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