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술, 이게 최신] '난치병' 통풍…나란히 3상 'JW·LG' 치료제 비교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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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만 불어도 아프다는 병, 통풍 환자 수는 지난해 50만 명에 육박했습니다. 문제는 기존의 통풍 치료제들이 다 조금씩 결함이 있다는 건데요. 최근 제약회사들이 새로운 통풍 치료제 개발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국내 대형 제약사도 경쟁자로 나섰습니다. 통풍 치료의 현 상황 취재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이광호 기자, 일단 통풍 치료가 왜 어렵나요?
통풍의 원인은 주로 핏속의 '요산'이라는 물질입니다.
요산 수치를 떨어뜨리는 약이 있긴 한데, 약을 끊으면 수치가 다시 올라온다는 게 문제입니다.
부작용 우려도 있습니다.
주로 쓰이는 성분 중 '페북소스타트'는 일부 국가에서 심혈관 질환 우려가 제기됐고요.
'알로푸리놀' 성분은 가장 대중적으로 쓰이지만 효과가 아주 뛰어나지 않은 데다 피부 알레르기 반응이 있습니다.
전문가 이야기 들어보시죠.
[김민정 / 서울시 보라매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 알로푸리놀은 서양 사람에 비해서 한국 사람이나 중국 사람에게 잘 나타나는 부작용으로, 중증의 피부 부작용이 있습니다. 단순한 알레르기 이상으로 피부가 다 벗겨지고 구강도 벗겨지고…]
심혈관 부작용이 보고된 페북소스타트는 국가마다 실험 결과가 달라서 부작용이 완전히 입증되진 않았습니다.
그래도 부작용들이 있다면 새로운 약이 필요하겠네요.
그렇습니다.
국내외에서 최소 20가지 이상의 신약이 개발 중인데, 이 중엔 LG화학과 JW중외제약이 앞선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중외제약은 중국의 항서 제약이 비슷한 방식의 약물(SHR4640)로 3상을 이미 진행하고 있어 가장 큰 경쟁자고요.
LG화학은 일본 테이진사의 신약(TMX-049)이 비슷한 방식으로 역시 2상을 마쳐 가장 빠른 경쟁자입니다.
두 약의 효과는 어떻습니까?
두 약의 임상 2상 결과를 비교해 봤는데요.
다만 완전히 별개의 임상이기 때문에 이 수치 비교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진 않습니다.
보통 혈청 내 요산 수치가 100㎖ 당 6㎎ 이하로 떨어지면 치료가 성공했다고 보는데요.
LG화학은 투약 후 12주가 지난 시점에서 피험자의 78%가 이 수치를 달성했고, JW중외제약은 투약 4주 후 89%의 피험자가 이 수치를 달성했습니다.
거칠게 비교하면 JW중외제약의 수치가 일단은 더 높았습니다.
다만, 두 임상은 모두 기존 치료제인 페북소스타트와 비교하는 실험도 진행했는데요.
LG화학의 임상에서는 페북소스타트의 달성률이 54%로 개발 중인 신약의 달성률 78%가 크게 월등했지만, JW중외제약은 84%로 개발 중인 신약(89%)이 큰 격차를 내진 못했습니다.
이 약들은 지금대로 임상이 진행된다면 2026년을 전후로 출시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광호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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