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세 늦깎이 손호영, 3번의 실패 딛고 또한번의 반전 이룰까…인생 걸었다 "포지션? 팀이 원한다면 어디든" [부산코멘트]

김영록 2026. 3. 13.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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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에서 필요로 한다면 어디든 나가겠다. 타격감이 올라오는 것 같아 만족스럽다."

경기 후 손호영은 "타격 타이밍이 점점 좋아지는 느낌이라 만족한다. 타격감도, 경기 감각도 점점 올라오고 있다"며 기뻐했다.

결국 외야 연습 또한 롯데의 빈약한 타선을 감안해 손호영의 활용폭을 높이기 위한 것.

손호영은 "내야, 외야 모두 준비하고 있다. 출전은 내가 결정할 부분은 아니고, 팀에서 필요로 한다면 어느 포지션이든 언제든지 나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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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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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팀에서 필요로 한다면 어디든 나가겠다. 타격감이 올라오는 것 같아 만족스럽다."

한여름밤의 꿈으로 끝나서는 안된다. 롯데 자이언츠 손호영이 반전의 2026시즌을 겨냥했다.

손호영은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시범경기에서 3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팀 타선을 이끌었다. 이날 경기는 8회초 도중 쏟아진 비로 인해 우천콜드, 6대6 무승부로 끝났다.

손호영의 달아오른 방망이는 돋보였다. 롯데는 1회초 선발 쿄야마 마사야의 난조 속 2점을 먼저 내줬다.

1회말 공격 역시 무사 1,3루 찬스에서 전준우의 땅볼 때 황성빈이 횡사하고, 2사 1,2루에서 터진 윤동희의 안타 때 2루주자 레이예스가 홈을 노리지 못하는 등 덜컥거림의 연속이었다. 자칫하면 그대로 경기의 흐름을 빼앗길 법한 순간이었다. 그래도 2사 만루에서 나온 손호영의 1타점 내야안타로 반전의 흐름을 만들었다.

3회말에는 말 그대로 시원한 한방을 때렸다. 2사 1,2루에서 KT 선발 보쉴리의 140㎞ 체인지업을 통타, 3루수 키를 넘기는 1타점 적시타를 쳤다. 롯데는 이후 보쉴리의 폭투를 틈타 1점을 더 따내며 승부를 뒤집었다. 비록 무승부로 끝났지만, 시종일관 경기 흐름을 리드할 수 있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경기 후 손호영은 "타격 타이밍이 점점 좋아지는 느낌이라 만족한다. 타격감도, 경기 감각도 점점 올라오고 있다"며 기뻐했다.

손호영은 지난 시즌 종료 후 마무리캠프부터 중견수와 좌익수를 연습하며 내외야 전천후 유틸리티로 거듭날 준비를 했다. 그간 내야에서는 순간적인 반응 속도는 나쁘지 않은데, 송구 정확도가 아쉽다는 평가를 받았다. 외야로 나갈 경우 타고난 빠른발과 강한 어깨라는 장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다.

하지만 경험이 적은 만큼 단기간에 수비력을 끌어올리는 것은 무리다. 어차피 손호영은 수비보다는 타격이 강점인 선수다. 결국 외야 연습 또한 롯데의 빈약한 타선을 감안해 손호영의 활용폭을 높이기 위한 것. 김태형 롯데 감독은 "외야 수비는 생각보다 괜찮다. 공을 따라가는 능력 자체는 나쁘지 않다"면서도 "아직 수비로 한자리를 먹을 정도는 아니다. 타격이 좋다는 전제하에 수비를 감안하고 쓸수 있는 정도"라고 설명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손호영은 적지 않은 인생 굴곡을 겪은 선수다. 홍익대 중퇴 후 미국으로 진출했지만, 빅리그 무대를 밟지 못하고 국내로 컴백했다. LG 트윈스 시절에도 2차 3라운드(전체 23번)에 뽑힐 만큼 꾸준히 재능을 인정받았지만, 거듭된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2024년 롯데로 트레이드된 뒤 타율 3할1푼8리 18홈런을 터뜨리며 뒤늦게 스타덤에 올랐지만, 지난해 다시 추락했다.

어느덧 나이도 서른둘, 더이상 '반짝' 소리를 듣지 않으려면 부활의 기회는 지금 뿐이다. 내야, 외야 어디든 가릴 상황이 아니다.

그런데 다시 내야에 출전 기회가 생겼다. 주전 2루수와 3루수로 예정됐던 고승민과 나승엽이 시즌초 30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게 된 것.

이번 시범경기에서 손호영은 시즌초 3루수 1순위 후보로 발탁됐다. 한태양 박찬형 이호준 등과 필요성에 따라 출전시간을 나눠가질 전망이다. 외야 역시 윤동희-레이예스 두 자리가 공고한 만큼, 이들이 지명타자 로테이션을 도는 날을 노려볼 수 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손호영은 "내야, 외야 모두 준비하고 있다. 출전은 내가 결정할 부분은 아니고, 팀에서 필요로 한다면 어느 포지션이든 언제든지 나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비, 타격 모두 비시즌 동안 정말 많은 준비를 했다. 아직까진 준비한 만큼 몸상태가 올라오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수비, 타격, 컨디션 모두 괜찮다. 시범경기부터 좋은 흐름을 만들어 시즌 내내 이어갈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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