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수입 전기차 시장에 거대한 지각변동이 시작되었다. 지리자동차그룹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지커가 중형 전기 SUV 모델인 지커 7X의 국내 출시를 앞두고 환경부 인증을 완료하며 본격적인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테슬라 모델 Y의 강력한 대항마로 꼽히는 지커 7X는 압도적인 기술력과 상품성을 바탕으로 이미 글로벌 무대에서 수많은 예약을 기록한 모델이다. 최근 한국 환경부의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 시스템인 KENCIS 인증을 통과하며 구체적인 제원과 국내 주행거리가 확정되었다. 이에 지커 7X의 핵심 사양과 국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분석했다.

글로벌 디자인 역량 담아낸 차체 비율과 공간성
지커 7X의 외관 디자인은 스웨덴 예테보리에 위치한 지커 글로벌 디자인 센터에서 완성되었다. 지커 001 및 지커 X와 공유하는 SEA 모듈러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설계되었으며 프리미엄 브랜드에 걸맞은 매끄럽고 정제된 표면 처리가 특징이다. 전면부에는 브랜드의 새로운 비주얼 아이덴티티를 투영한 슬림 매트릭스 LED 헤드램프가 적용되었고 후면부는 길게 이어진 LED 라이트 클러스터로 미래지향적인 인상을 구현했다. 제원상 차체 크기는 전장 4,787mm, 전고 1,650mm, 휠베이스 2,900mm에 달한다. 짧은 오버행과 최대 21인치에 이르는 휠 장착으로 역동적이면서도 안정적인 비율을 완성했다. 실용성 측면에서도 후면 트렁크 공간 539L와 전면 프렁크 공간 66L를 각각 확보해 패밀리 SUV로서의 활용도를 높였다.

고성능 칩셋 기반의 첨단 디지털 콕핏과 안전 기술
실내 공간은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개념을 충족하는 첨단 디지털 기술로 채워졌다. 차량의 연산을 담당하는 핵심 두뇌로 퀄컴의 8295 스냅드래곤 칩셋을 탑재해 빠르고 매끄러운 인포테인먼트 환경을 제공한다. 대시보드 중앙에는 16인치 울트라 슬림 HD 터치스크린이 배치되었고 운전자의 시선 이동을 방지하기 위해 36.2인치 크기의 대형 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적용되었다. 인공지능 기반의 지커GPT 음성 인식 시스템을 통해 주행 중 안전하게 차량 제어가 가능하다. 시트 가죽은 최고급 나파 풀그레인이 적용되었으며 퍼포먼스 모델의 경우 전 좌석 열선 및 통풍, 14방향 전동 조절, 6가지 스파 등급 마사지 기능이 포함되어 안락함을 극대화했다. 안전성 면에서는 세계 최초로 액티브 에어백을 내장한 어린이 스마트 안전 시트를 선보였으며 비상 상황 시 버튼 하나로 측면 유리를 파괴할 수 있는 윈도우 브레이킹 시스템을 전 트림에 기본 탑재했다. 주행 보조 시스템은 라이다와 11개의 카메라, 1개의 레이더로 구성된 고성능 센서 패키지를 통해 정밀한 ADAS 환경을 구현한다.

800V 아키텍처 탑재한 고성능 파워트레인 기동력
지커 7X의 파워트레인은 싱글 모터 후륜 구동 방식의 스탠다드와 롱레인지, 그리고 듀얼 모터 사륜 구동 방식의 퍼포먼스 세 가지로 이어진다. 후륜 구동 모델은 최고출력 310kW, 최대토크 440Nm을 발휘해 단일 모터로도 강력한 구동력을 보장한다. 고성능 사륜 구동 퍼포먼스 모델은 전륜과 후륜에 실리콘 카바이드 기반 모터를 조합해 합산 최고출력 470kW, 최대토크 710Nm의 폭발적인 성능을 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단 3.8초다. 험로 주행 능력도 보강되었다. 퍼포먼스 모델에 적용되는 액티브 에어 서스펜션은 지상고를 최대 45mm 조절할 수 있어 최대 230mm의 최저지상고를 확보함으로써 거친 지형을 유연하게 주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전기 SUV 최초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고정 모래 언덕인 빌루투 피크를 정복하며 험로 돌파 능력을 입증하기도 했다.

국내 환경부 KENCIS 인증 주행거리 공식 확인
전기차의 핵심인 배터리와 충전 스펙은 국내 환경부 KENCIS 인증을 통해 구체적인 수치가 드러났다. 스탠다드 트림에는 지커가 독자 개발한 75kWh 용량의 리튬 인산철 LFP 골든 배터리가 탑재되어 상온 복합 기준 375km의 주행거리를 인증받았다. 도심 기준은 391km, 고속도로 기준은 356km다. 삼원계 NCM 배터리가 탑재되는 롱레인지 트림은 100kWh 대용량 배터리 팩을 바탕으로 상온 복합 기준 483km의 주행거리를 확정 지었다. 도심 기준으로는 무려 504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동일한 100kWh NCM 배터리를 쓰는 사륜 구동 퍼포먼스 모델은 상온 복합 440km의 인증 성적을 기록했다. 충전 시스템은 최신 800V 고전압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한다. 360kW 급 초고속 충전기 이용 시 LFP 배터리는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단 10.5분이 소요되며, NCM 배터리는 동일 조건에서 16분이 소요되어 동급 최고 수준의 충전 속도를 자랑한다. 또한 22kW 온보드 AC 완속 충전기를 기본 탑재해 야간 충전 편의성도 높였다.

합리적 가격대 포지셔닝과 향후 국내 출시 전망
국내 자동차 업계와 소식통에 따르면 지커 7X의 가격은 국내 전기차 보조금 지급 기준을 적극 반영해 책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LFP 배터리 기반의 스탠다드 모델은 5,300만 원대부터 시작할 가능성이 높으며, 삼원계 배터리를 적용한 롱레인지 모델은 5,700만 원대, 고성능 퍼포먼스 모델은 6,500만 원대 수준으로 관측된다. 국고 및 지자체 전기차 보조금을 전액 혹은 일부 지원받을 경우 실제 체감 구매 가격은 더욱 낮아질 전망이다. 보증 프로그램의 경우 기본 5년 또는 10만 km를 제공하며 공식 서비스 센터 정기 점검 시 최대 10년 또는 20만 km까지 보증 기간이 연장되는 파격적인 혜택이 예고되었다. 현재 서울 대치동 브랜드 전시 공간을 중심으로 사전 예약 형태의 가계약 접수가 시작되었으며 구체적인 판매 조건 수립과 출고 행정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본격적인 국내 인도가 진행될 계획이다. 지커 7X가 갖춘 강력한 상품성과 공격적인 가격 정책이 국내 중형 전기 SUV 시장의 지형도를 어떻게 변화시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