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필 비 때문에 LG 가을야구 영웅 만난다, 다승왕 카드 살린 삼성 에이스로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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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가 더 강한 상대를 만나게 됐다.
삼성과 LG 트윈스가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맞붙는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플레이오프(5전 3승제) 2차전이 우천으로 취소됐다.
당초 삼성은 플레이오프 2차전에 LG 외국인 투수 디트릭 엔스를 상대할 예정이었으나, 손주영과 맞붙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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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구, 최민우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더 강한 상대를 만나게 됐다.
삼성과 LG 트윈스가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맞붙는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플레이오프(5전 3승제) 2차전이 우천으로 취소됐다. 경기 개시 한 시간 반 전인 15시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빗방울이 계속해서 굵어졌고, KBO는 경기를 진행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역대 포스트시즌 20번째, 플레이오프 6번째 우천 취소다.
경기가 우천으로 미뤄지면서 선발 매치업에도 변화가 생겼다. 당초 삼성은 플레이오프 2차전에 LG 외국인 투수 디트릭 엔스를 상대할 예정이었으나, 손주영과 맞붙게 됐다. 삼성은 엔스보다 손주영에게 약했다. 더욱이 최근 경기력을 보면 엔스보다 손주영이 더 까다로운 상대다. 경기가 취소되지 않았다면, 삼성은 손주영을 3차전에서 만날 수 있었다.
염경엽 감독은 2차전 선발 투수로 손주영을 내세우는 배경에 대해 “내일(15일) 경기가 중요하다. 손주영을 쓰기로 했다. (손주영이 준플레이오프에서 자주 등판했기 때문에) 트레이닝 파트에서도 플레이오프 2차전 선발 등판이 어렵다는 의견을 냈다. 그런데 우천으로 경기가 미뤄지면서 2차전 선발 투수로 손주영을 기용할 수 있게 됐다. 선수의 회복 속도도 중요했다. 손주영의 의사도 고려했다. 트레이닝 파트도 괜찮다고 하더라. 비가 오면 손주영을 2차전에서 쓰고 싶었는데, 의견을 들어보고 손주영의 2차전 등판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올해 손주영은 만개한 기량을 자랑했다. 경남고 출신인 손주영은 2017년 2차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었다. 1,2군을 오가며 기량을 다듬은 손주영은 올 시즌 꾸준히 선발 투수로 뛰었다. 28경기에서 144⅔이닝 9승 10패 1홀드 평균자책점 3.79의 성적을 남겼다.
포스트시즌에서는 더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손주영은 지난 8일 kt 위즈와 맞붙은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손주영은 5⅓이닝 64구를 던지면서 2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 피칭을 선보이며 승리 투수가 됐다. 11일 5차전에서도 구원 등판한 손주영은 2이닝 동안 29구를 던졌고 무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지켜냈다. LG의 플레이오프 진출에 일등공신이었다.
손주영은 삼성을 상대로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3경기에서 17⅓이닝 2승 평균자책점 1.04를 기록했다. 3월 28일 경기에서 6이닝 3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선발승을 따낸 손주영은 6월 12일 삼성전에서도 5⅓이닝 6피안타 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3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다. 7월 31일 6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해 승리를 따냈다.
이에 맞서 삼성은 에이스 원태인을 내세운다. 올 시즌 원태인은 28경기에서 159⅔이닝을 소화했고 15승 6패 평균자책점 3.66을 기록했다. 최고의 한 해를 보낸 원태인이다. 다승 1위, 평균자책점 6위 등에 오르며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다만 LG를 상대로는 좋은 기억을 남기지 못했다. 2경기 11이닝 1패 평균자책점 4.09을 기록했다.
만약 경기 개시 후 우천취소가 됐다면, 원태인 카드를 허공에 날릴 수도 있었다. “비가 오락가락하고 있는데 비 오면 안 하는 게 좋다. 부상 염려도 있고 정상적인 경기력이 나오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제일 걱정되는 점은 선발투수를 쓰고 우천 취소되는 일이다. 그게 우리에게 가장 안 좋은 상황인 것 같다”고 우려했지만, 일찍 경기 취소가 결정되면서 원태인을 2차전 선발 투수로 쓸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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