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커스 ‘中 해양진출 견제’ 본격화 호주에 핵잠수함 조기 공급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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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영국·호주 정상이 호주에 핵추진 잠수함을 조기 공급하는 방안을 공식화해 중국이 강하게 반발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리시 수낵 영국 총리와 오커스(AUKUS: 호주·영국·미국 안보동맹) 정상회의를 한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미국은 2030년대 초 호주에 세 척의 핵잠수함을 팔 것이며 필요하면 두 척을 추가로 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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濠, 최대 13척 보유 계획도 밝혀
美·英, 中 겨냥 국방비도 증액 中
“전형적 냉전적 사고” 반발
미국·영국·호주 정상이 호주에 핵추진 잠수함을 조기 공급하는 방안을 공식화해 중국이 강하게 반발했다.
호주는 오커스급 잠수함을 2042년부터 2년에 한 척씩 건조한다는 계획이어서 2060년쯤에는 최대 13척을 보유하게 된다고 호주 ABC방송 등은 전했다.
미국이 핵잠수함 기술을 타국과 공유하는 것은 1958년 영국 이후 처음이다. 핵잠수함은 원자력을 추진 동력으로 사용해 잠항 기간이 길고 기동성, 내구성도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오커스는 대서양과 태평양 동맹국들이 연결돼야 한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구상을 구체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커스의 최우선 목표는 인도·태평양의 안정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향후 수십년간 평화에 영향을 미칠 역사적인 변곡점에 서 있다. 이 첫 번째 프로젝트는 시작일 뿐”이라고 덧붙여 향후 한국·일본 등과의 군사 협력 강화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날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역대 최대 규모(8420억달러·약 1100조원)로 편성된 2024회계연도 국방예산안 세부내역을 공개하며 ‘중국과의 전략적 경쟁’을 최우선 목표로 꼽았다.
영국 역시 이날 향후 2년간 국방비를 50억파운드(약 8조원) 늘리는 내용을 담은 외교·안보 통합전략(IR)을 발표하며 중국을 이 시대의 대표적 시스템적 도전이라고 평가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4일 오커스 합의와 관련해 “전형적인 냉전적 사고”라며 “3국이 오류와 위험의 길로 가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핵보유국(미국)이 비보유국(호주)에 대량의 핵잠수함 연료로 고농축 우라늄을 이전하는 것은 핵확산금지조약(NPT)의 목적과 취지에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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