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좁다...‘K-집밥 마스터’ 류수영, ‘정글밥’ 진출[多리뷰해]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trdk0114@mk.co.kr) 2024. 9. 2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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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13일 첫 방송된 SBS 새 정글 예능프로그램.

'K-집밥 마스터' 류수영이 '밥 친구' 이승윤, 서인국, 유이와 함께 원시 부족의 야생 식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한식 문화를 정글 구석구석 전파하는 글로벌 식문화 교류기.

'정글밥'은 식문화 교류에 중점을 뒀다는 점에서 '정글의 법칙'과 다른 부분이 있지만, 영상 자체는 어디선가 본 것 같은 기시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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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多리뷰해 (69) ‘정글밥’]
류수영, 원시 부족 주부도 사로잡은 ‘부엌계 아이돌’
분명 다른 프로그램인데...어디선가 본 것 같아
류수영. 사진lSBS
[작품 소개]

지난 8월 13일 첫 방송된 SBS 새 정글 예능프로그램. ‘K-집밥 마스터’ 류수영이 ‘밥 친구’ 이승윤, 서인국, 유이와 함께 원시 부족의 야생 식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한식 문화를 정글 구석구석 전파하는 글로벌 식문화 교류기.

멤버들은 첫 번째 행선지인 오세아니아의 섬나라 바누아투 최북단 뱅크스 제도의 한 섬에서 타스마테 마을 원주민들과 식문화를 교류한데 이어, 새 멤버 김경남과 함께 필리핀 서남부 팔라완 제도의 산 이시드로 섬에 자리 잡은 필리핀 최초의 부족 딱바누아족과 만남을 가지고 있다. 총 8부작.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20분 방송.

류수영. 사진lSBS
[출연진 소개]

# 류수영 : 새로운 식재료와 향신료를 보면 광기 어린 눈빛을 반짝이고, 멤버들이 사냥해 온 식재료를 자유자재로 다루는 ‘요미남’(요리에 미친 남자). 현지 식재료에 한국의 향신료·조리법을 더해 원시 부족 어머니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은 ‘부엌계 아이돌’.

이승윤. 사진lSBS
# 이승윤 : 등장부터 솥뚜껑을 등에 지고 나타난 ‘원조 헬스보이’. 원시 부족 아이들과 몸으로 놀아주면서 친근감을 형성하는 ‘친화력 만렙’. 뿐만 아니라 류수영의 요리를 보조하고, 낚시 방송 1위 경력을 바탕으로 참치 낚시에도 성공한 팔방미인.
서인국. 사진lSBS
# 서인국 : ‘울산 돌고래’로 불릴 만큼 수준급 수영 실력을 자랑. 수영을 주제로 한 영화 ‘노브레싱’ 출연 경험을 언급하며 수영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고, 실제로도 크레이피시를 잡는 활약을 했다. 아울러 불 피우기 전문가로 류수영의 요리를 돕기도 한다.
유이. 사진lSBS
# 유이 : 수영 선수 출신으로 ‘인천 인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정글밥’을 위해 한국에서부터 프리 다이빙을 연습했다는 그는 여유로운 몸짓으로 남태평양 바다를 유영하며 식재료 사냥에 나섰다. 다만 식재료를 씻는 방법을 모르는 등 요리 부분에서는 허당미를 보인다.
김경남. 사진lSBS
# 김경남 : 첫 다이빙에 2분 53초 숨을 참은 자칭 수중 천재. 부화 직전의 오리알 ‘발롯’을 시식 중 “난 못하겠다”고 음식을 뱉어내며 호들갑을 떨어 ‘경쪽이’(경남+금쪽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류수영. 사진lSBS
[단소리]

# ‘힐링남’ 류수영의 빠져드는 요리

패럿피시 스테이크, 크레이피시 회 등 국내에서는 쉽게 보기 힘든 식재료를 활용한 요리를 뚝딱뚝딱 만드는 류수영의 모습에 감탄만 나온다. 여기에 K-양념치킨, 초고추장을 곁들인 바뚜구이 등 원시 부족의 식재료와 한국의 식문화를 결합한 요리로 의미까지 더했다.

# “애벌레가 밀크푸딩 느낌”...멤버들의 수준급 맛 표현

‘나는 자연인이다’를 오랜 시간 진행해 다양한 음식을 접해본 이승윤부터 맛 표현에 진심인 서인국, ‘애벌레 먹방’에 도전한 유이까지. 다양한 식재료와 요리에 대한 멤버들의 현장감 넘치는 리액션이 눈길을 끈다.

서인국, 유이. 사진lSBS
[쓴소리]

# “내 아이디어 도둑질”...론칭 전 잡음

SBS 원조 정글 포맷 프로그램 ‘정글의 법칙’으로 오랜 기간 사랑 받았던 방송인 김병만은 ‘정글밥’ 론칭 소식이 전해진 뒤, SBS가 자신의 아이디어를 도둑질해갔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진호 PD는 지난해 류수영과 함께 ‘녹색 아버지’ 촬영을 하면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해명했지만, 사전에 김병만과 오해를 푸는 과정이 있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 다르긴 한데, 어디선가 본 것 같아

‘정글밥’은 식문화 교류에 중점을 뒀다는 점에서 ‘정글의 법칙’과 다른 부분이 있지만, 영상 자체는 어디선가 본 것 같은 기시감이 든다. 서인국, 유이가 거센 파도를 헤치고 바다 속에서 식재료를 사냥하는 모습, 그리고 고생 끝에 얻은 식재료를 가지고 복귀한 두 사람을 환영하는 다른 멤버들의 모습은 인물만 달라졌을 뿐 여러 번 본 장면이다.

‘정글밥’. 사진lSBS
[흥행소리]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정글밥’은 4주 연속 화제성 지표인 2049 타깃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멤버들이 타스마테 마을 원주민에 이어 딱바누아족과 본격적인 교류를 시작하는 만큼, 또 다른 볼거리가 예상된다.

[시청자소리]

“류수영 음식 정말 잘하네. 한 번 먹어보고 싶다”, “너무 웃기고 힐링이다”, “멤버들이 뭐 하나에 꺄르르 하는 거 보면 내 고민 따위는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 “서인국, 유이 수영 정말 잘하더라. 보면서 대리 여행 중”

불호 “‘정글의 법칙’에서 봤던 장면들이 떠오른다”, “프로그램 자체가 좀 심심한 느낌이다”, “정글 아이템 자체가 여러 번 봤던 거라 신선하지는 않다”

[제 점수는요(★5개 만점, ☆는 반개)]

# 별점 ★★★★

류수영 ‘호(好)’에서 ‘극호’로 (방송 담당 기자)

# 별점 ★★★☆

힐링은 있지만, 시청자에 따라 호불호 갈릴 듯(이다겸 기자)

# 별점 ★★★

너무 심심해, 굳이 본방으로 볼 필요가 있을까(방송 담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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