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에 붙잡힌 40대 '한인 킬러'…정체 숨기려 '노인 가면'까지 준비

박효주 기자 2023. 3. 16.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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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부 살인을 시도하려던 40대 한인 남성이 미국 연방수사국(FBI)에 붙잡혔다.

FBI와 미국 법무부는 9일(현지 시각) 5만달러(6560만원)를 받고 청부 살인을 저지르려던 현국 코르시악(Hyunkook Korsiak·41)을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코르시악은 위장한 요원들에게 자신의 살인 수법을 설명한 뒤 안면 인식 기술을 피하기 위한 노인 분장 라텍스 마스크, 무기, 소음기, 경찰 제복 등을 요청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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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미국법무부 홈페이지 갈무리

청부 살인을 시도하려던 40대 한인 남성이 미국 연방수사국(FBI)에 붙잡혔다.

FBI와 미국 법무부는 9일(현지 시각) 5만달러(6560만원)를 받고 청부 살인을 저지르려던 현국 코르시악(Hyunkook Korsiak·41)을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코르시악은 한국계다.

FBI는 코르시악이 '돈을 받는 대가로 살인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현한 교신 내용을 연방 교정국으로부터 입수한 뒤 지난 1월부터 함정수사를 벌였다.

다국적 범죄 조직의 조직원으로 위장한 FBI 요원들은 지난 두 달 동안 코르시악과 뉴욕·보스턴에서 여러 번 만남을 가졌다. 요원들은 뉴욕 맨해튼에서 머무는 것으로 설정한 '가상의 사업가'를 살해해달라고 의뢰했고, 코르시악은 이를 받아들였다.

코르시악은 위장한 요원들에게 자신의 살인 수법을 설명한 뒤 안면 인식 기술을 피하기 위한 노인 분장 라텍스 마스크, 무기, 소음기, 경찰 제복 등을 요청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지난 8일 코르시악은 범행을 위해 이동하다가 잠복하고 있던 요원들에게 체포됐다.

체포 당시 코르시악 차 안에서는 총기 4정과 방탄조끼, 탄약 수백 발, 소총 스코프, 탄창 등이 발견됐다. 또한 실제 얼굴을 위장하기 위한 라텍스 마스크도 있었다. 영화에서나 볼 법한 이 마스크는 주름살 등이 자세하게 표현된 노인 얼굴을 하고 있었다.

체포된 코르시악은 살인청부죄(최대 10년형)와 총기 소지죄(최대 15년형)로 기소됐다.

마이클 드리스콜 FBI 부국장은 "피고인은 생명의 소중함을 무시했고, 맨해튼 한복판에서 폭력행위를 계획했다"며 "FBI는 타인의 생명을 냉혹하게 뺏으려는 행위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코르시악은 2017년 총기 절도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바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박효주 기자 ap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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