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가 큰 고양이한테 ‘상자(박스)’ 주면 벌어지는 일
고양이 사랑은 상자라 해도 틀림이 없다. 그런데 실제로도 고양이 스트레스 완화와 회복에 상자가 효과적이라는 결과가 네덜란드 위트레흐트 대학교 연구진들에 의해 밝혀졌다.
미국 <테크타임즈>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박스가 보호소 고양이들의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이 되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진행되었다. 고양이들은 오랜 시간 상자에 높은 친밀도를 보여왔다. 택배상자라든지 자기 몸보다 훨씬 작은 티슈 케이스에 들어가 편안한 표정을 짓곤 한다.
스트레스 훅 떨어짐
연구진은 낯선 환경에 놓인 고양이가 이런 애정의 상자를 접했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를 분석했다. 새로 입소한 19마리를 대상으로 10마리에겐 상자를 지급하고 나머지 9마리에겐 미지급했다.
그랬더니 상자를 받은 고양이 그룹이 상자를 받지 못한 고양이 그룹에 비해 빠른 회복력을 보였고 새로운 환경에 더욱 빠르게 적응했는데 그 차이는 불과 3~4일 만에 나타났다.
입양이나 여행할 때 냥한테 상자를 주자
연구진 측은 “스트레스는 고양이 복지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스트레스는 면역력 결핍을 일으키는 코르티솔 수치가 높아져 보호소에서 전염병 발병률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보호소뿐 아니라 고양이 입양, 여행, 내원, 그리고 길고양이 중성화수술 등 새로운 환경에 노출되는 모든 고양이에게 적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편, 연구는 14일 동안 고양이 스트레스를 정량화하는 과학적 장비 Kessler과 Turner Cat-Stress Score를 사용했고 CSS수치는 상자가 있는 그룹의 고양이 더 낮았다.
글 | 캣랩 장영남 기자 catlove@cat-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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