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꾼 표준]⑤ 사무실 필수품 ‘A4 용지’가 지금 크기가 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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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기준을 이야기할 때 '글로벌 스탠더드'라는 표현을 쓴다.
국민 대부분이 A4 용지 크기를 알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1975년 A4가 국제 표준이 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인쇄 효율이 높아졌다.
A4 규격은 미터(m)를 기준으로 하는데, 미국과 캐나다는 미터보다 인치(Inch)가 익숙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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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기준을 이야기할 때 ‘글로벌 스탠더드’라는 표현을 쓴다. 스탠더드는 ‘표준’을 말한다. 표준은 경제, 산업, 기술을 아우르는 약속이다. 기술 발전으로 ‘표준’이 필요해지기도 하지만, 하나의 표준이 혁명 수준의 도약을 견인하기도 한다. 국가기술표준원과 조선비즈는 산·학·연·언 전문가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세상을 바꾼 10대 표준’과 ‘한국인의 삶과 경제를 바꾼 10대 표준’을 선정하고, 표준의 역할을 재조명한다. [편집자주]
‘A4 용지 40장 분량의 최후 진술’, ‘A4 용지 3장짜리 사과문’. 국민 관심이 집중된 사건 관계자의 말이나 글이 ‘A4 용지’ 장(張) 수로 계량화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국민 대부분이 A4 용지 크기를 알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A4는 가로 21㎝ 세로 29.7㎝인 종이 규격이다. A로 시작하는 규격 11개 중에서 가장 큰 A0(가로 84.1㎝ 세로 118.9㎝)를 반으로 4번 자른 크기다. A4 세로 길이가 29㎝도 아닌 29.7㎝ 같은 애매한 숫자가 된 것은 비율 때문이다. A0부터 A10까지 가로와 세로 비율이 1대414로 같다. 종이를 확대하거나 축소해도 문서가 왜곡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 고안됐다.
이 규격은 1922년 독일 표준화 기관인 공업규격위원회(DIN·Deutsches Institut für Normung)가 만든 것을 토대로 했다. 당시 독일 엔지니어들은 인쇄소마다 종이 크기가 제각각이어서 인쇄를 할 때마다 버려지는 부분이 생기는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고민했다고 한다. 이런 문제를 수학적 방식으로 해결한 것이다.

1975년 A4가 국제 표준이 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인쇄 효율이 높아졌다. A4 규격 종이를 쓰는 소비자가 많아지면서, 인쇄소들은 다양한 크기의 종이를 따로 준비할 필요가 없어졌다. 기업과 학교, 공공기관은 각종 보고서와 안내문을 손쉽게 주고받을 수 있게 됐다. 프린터와 복사기, 제본기, 봉투 등 인쇄 관련 소모품도 A4 규격에 맞춰 생산됐다.
전 세계 주요국 가운데 A4 규격을 안 쓰는 국가는 미국과 캐나다 정도로 전해졌다. 두 나라는 직접 만든 레터(Letter) 규격을 고수하고 있다. 레터 규격은 A4에 해당하는 기본 규격이 가로 8.5인치(21.59㎝)·세로 11인치(27.94㎝)다. A4 규격은 미터(m)를 기준으로 하는데, 미국과 캐나다는 미터보다 인치(Inch)가 익숙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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