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에 넣으면 끝?" 통조림 햄, '이 기간' 지나면 세균 위험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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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선물로 받은 햄 통조림이 아직 냉장고에 남아 있다면, 지금이 확인할 때다. 겉면에 적힌 유통기한이 3년이라고 해도, 한 번 뚜껑을 연 순간부터 상황은 달라진다. 특히 명절 직후처럼 식재료가 한꺼번에 쌓이는 시기에는 보관 기간을 놓치기 쉽다.

햄 통조림은 개봉 전에는 비교적 오랜 기간 보관이 가능하지만, 개봉 후에는 빠르게 소비해야 하는 식품에 속한다. 겉보기에는 멀쩡해 보여도, 공기와 접촉한 이후에는 미생물 오염과 산패 위험이 동시에 커진다.

안전하게 먹기 위한 기준과 올바른 보관 방법을 정확히 아는 것이 중요하다.

유통기한 3년, 하지만 개봉 후는 3~4일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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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햄 통조림의 유통기한은 제조일로부터 3년이다. 밀봉 상태에서는 외부 공기와 차단되어 비교적 안정적으로 보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개봉 이후에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미국 농무부인 USDA에 따르면, 개봉한 통조림은 3~4일 안에 섭취하는 것이 권장된다. 냉장 보관을 하더라도 이 기간을 넘기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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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단순히 맛의 문제가 아니다. 햄에 포함된 지방 성분이 공기와 만나 산패될 수 있고, 미생물 오염 가능성도 커지기 때문이다. 특히 시간이 지날수록 눈에 보이지 않는 변화가 진행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캔째 보관은 금물, 밀폐 용기에 옮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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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좋은 방법은 개봉 후 한 번에 모두 섭취하는 것이다. 하지만 남았다면 반드시 유리나 플라스틱 밀폐 용기에 옮겨 담아 냉장 보관해야 한다.

랩으로 덮거나 기존 캔에 그대로 담아 플라스틱 뚜껑을 닫는 방식은 완전한 밀봉이 어렵다. 이 경우 공기 접촉이 계속되면서 변질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겉보기에 큰 차이가 없어 보여도, 보관 방식에 따라 안전성은 크게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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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냉장 보관 중이라도 식감이 미끈거리거나 지나치게 물렁해졌다면 섭취를 피해야 한다. 이상한 냄새가 나는 경우 역시 마찬가지다. 이런 변질 징후가 있는 햄을 먹으면 구토, 설사, 복통,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캔째 가열하면 더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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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햄을 캔째 보관한 뒤 가스레인지나 인덕션에 올려 가열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이 방법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미 변질 가능성이 있는 상태에서 다시 가열하면 안전을 보장하기 어렵다.

게다가 용기 내부에서 환경호르몬으로 알려진 비스페놀A가 녹아 나올 수 있다. 조리 과정에서 열이 가해지면 이런 물질이 용출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조리할 때는 반드시 냄비나 프라이팬 등 별도의 조리 기구를 사용해야 한다. 캔째 보관하거나 가열하는 습관은 피하는 것이 좋다.

개봉 전에도 점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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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하지 않은 햄 통조림은 직사광선을 피해 건조하고 서늘한 곳에 보관하는 것이 기본이다. 겉면이 멀쩡하다고 해서 무조건 안전한 것은 아니다.

캔이 부풀어 있다면 내부에서 가스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 특히 보툴리누스 균은 산소가 없는 환경에서도 독소를 생성할 수 있으며, 이 독소는 식중독과 신경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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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외부 충격으로 파손됐거나 녹이 슨 제품 역시 변질 위험이 있다. 이런 경우에는 아깝더라도 과감히 폐기하는 것이 안전하다.

유통기한 3년이라는 숫자만 믿고 방심하기 쉽지만, 개봉 이후의 관리가 더 중요하다. 냉장 보관을 했더라도 3~4일을 넘겼다면 상태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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