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중 최고 성적 …해외 원작도 덩달아 인기

한국 영화 <히든페이스>가 관객 100만명 초읽기에 들어갔다. 최근 5년간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받은 한국 영화 중에서 최고 성적이다. 해외 원작 영화도 덩달아 재조명을 받으며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에서 인기 순위가 급등했다.
영화관 입장관 통합전산망(KOBIS)에 따르면 9일 기준 90만 관객이 <히든페이스>를 관람했다. <음란서생> <방자전> <인간중독>까지 줄곧 ‘에로 영화’를 만든 김대우 감독의 신작이다. 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재벌가 며느리를 연기해 유명해진 배우 박지현의 수위 높은 노출 연기로 개봉 전부터 입소문을 탔다.
<히든페이스>는 ‘에로틱 스릴러’ 장르다. 오케스트라 지휘자 ‘성진’(송승헌)과 첼리스트 ‘수연’(조여정)은 결혼을 앞뒀다. 성진은 가난한 집안에서 자수성가해 부잣집 딸인 수연을 만났다. 그런데 수연이 어느날 신혼집에서 홀연히 사라진다. 성진은 수연의 후배인 ‘미주’(박지현)에게 끌려 집에서 은밀한 만남을 갖는다. 하지만 사실 수연은 어딘가에서 두 사람의 밀회를 지켜보고 있었다.
<히든페이스>는 지난달 20일 개봉하자마자 한국 OTT 왓챠가 집계하는 ‘왓챠피디아 핫(HOT) 10’ 차트(11월3주차)에 9위로 진입했다. 지난주(11월4주차)에는 2위로 급상승했고 이번주(12월1주차)에도 4위를 유지했다. 원작 영화도 단숨에 차트를 ‘역주행’해 지난주 5위, 이번주 10위에 제목을 올렸다.
원작 영화 <히든페이스>는 스페인과 콜롬비아가 합작한 2011년 작품이다. 안드레스 바이즈 감독이 연출하고 마르티나 가르시아, 킴 구티에레즈, 클라라 라고가 출연했다. 한국 영화는 원작의 기본 설정을 가져와 각색을 거쳐 ‘리메이크’했다. 원작은 미스터리 스릴러 측면이 강하지만 다소 단순한 서사다. 한국 영화는 캐릭터의 ‘숨겨진 얼굴’을 입체적으로 드러냈다. 김대우 감독 특유의 탐미적인 연출도 돋보인다.
박지현은 <히든페이스>를 <재벌집 막내아들> 전에 촬영했지만 2년 만에 개봉했다. 박지현은 지난달 인터뷰에서 “제가 덜 유명했거나 더 유명했더라도 미주라는 캐릭터 자체가 욕심났기 때문에 출연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허진무 기자 imagi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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