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현현(顯現) : 찬란한 순간, 신예진 작가

<안현정의 아트픽> : 안현정 미술평론가(예술철학박사, 성균관대 박물관 학예실장)가 추천하는 작가입니다.

안현정(미술평론가, 예술철학박사)

“신예진의 왕관은 사랑이다. 왕관을 빛나게 하는 것은 우리 삶,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왕관(王冠)의 사전적 의미는 “임금이 머리에 쓰는 관, 존엄하거나 고귀한 표상으로 머리에 쓰는 관”이라고 명명한다.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라는 말과도 연계된다. 어마어마한 보석을 담은 왕관의 자리엔 아름다움을 뛰어넘는 책임과 의무가 자리한다. 우리는 삶의 무게를 견디며 척박한 삶을 극복한 채 살아간다.

작가는 반짝이는 외연(권위)보다 우리가 견뎌온 삶의 의미를 ‘왕관’으로 녹여내어, “희로애락의 모든 순간을 견뎌낸 우리 모두”에게 선물 같은 미감을 선사한다.

그림 속 왕관은 물빛을 따라 흐른다. 반사된 빛의 확산은 찬란한 삶이 되기를 바라는 은유의 표현이다. 삶의 다채로움을 선사하는 ‘왕관 시리즈’는 물의 흐름을 배경 삼는 이전 작품들의 연장선상에서 이해해야 한다.

작가가 추구하는 것은 ‘이성과 감성의 조화’다. ‘최상의 아름다움=왕관’이 자연 속에 자리한다는 것, 이는 자신의 오늘을 반추해 진정한 자유를 찾으라는 메시지와 상통한다.

작품의 매력은 이면 공간까지 파고들어 ‘왕관의 심층구조’를 드러내는 ‘확장된 거울효과(Expansion of the mirror effect)’에 있다.

거울이 빛의 반사와 투영 효과를 빚는다면, 물은 빛의 굴절과 통과까지 끌어안는 ‘가능성의 영역’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신예진의 왕관은 개별적으로 실재하면서도 상대적으로 무한한 자유를 끌어안는 매력 넘치는 대상으로 기능한다. 작품들은 독립된 개별로서 끝나지 않고 궁금증을 불어넣는 창의성으로 이어진다.


Genesis-13

72.7x60.6cm_Acrylic, Swarovski, and mixed media on canvas_2024

Genesis-20

130.3x162.2cm_Acrylic, Swarovski, and mixed media on canvas_2024

Genesis-22

90.9x72.7cm_Acrylic, Swarovski, and mixed media on canvas_2024

Genesis-23

116.8x91cm_Acrylic, Swarovski, and mixed media on canvas_2024

Genesis-24

116.8x91cm_Acrylic, Swarovski, and mixed media on canvas_2024

Genesis-25

90.9x72.7cm_Acrylic, Swarovski, and mixed media on canvas_2024

Genesis-26

90.9x72.7cm_Acrylic, Swarovski, and mixed media on canvas_2024

My Road-64

100x80.3cm_Acrylic, Swarovski, and mixed media on canvas_2024

My Road-67

90.9x72.7cm_Acrylic, Swarovski, and mixed media on canvas_2024

My Road-68

90.9x72.7cm_Acrylic, Swarovski, and mixed media on canvas_2024

신예진 작가


작가노트

<Genesis>

태초의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갈구하는 마음은 인간 본연의 마음속 깊은 곳에 내재되어 있다. 일상과 도시의 삶에서 보다 우리가 살아있다고 느끼는 것은 자연 속에 있을 때다.

지난해 지구 종말의 시계가 100초 전에서 90초 전으로 앞당겨졌다고 한다. 현 시대의 자연은 핵 위협, 기후변화, 인공지능, 생명공학의 오용과 같은 환경들 속에서 점차 본래의 모습을 잃어가 인간이 그토록 원하는 존재 자체의 아름다움과는 많은 거리를 두고 있다.

어쩌면 지구는 언젠가는 모든 아름다움이 사라질지 모른다는 두려움을 견디고 있을지 모른다. 우리가 보지 못한 태초의 자연은 어떤 모습을 가지고 있었을까? 눈부신 대자연의 모습을 투영하고 빛나는 그 중심에 왕관을 조심스럽게 내려놓는다.

왕관은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그 무엇보다도 빛나게 만들어진 우리들 자신이다. 왕관은 전통적으로 권위와 통치의 상징이지만, 이데아적 의미에서 나의 왕관은 스스로에 대한 존중과 자긍심을 나타낸다. 인생 여정을 돌아보며 나에게 바치는 왕관은 단순히 금과 보석으로 꾸며진 장식품이 아니다.

이는 내가 살아온 모든 순간들, 모든 도전과 극복의 과정을 인정하고 그 가치를 부여하는 상징이다. 이는 자신에게 부여하는 최고의 찬사이며, 인생 여정을 기념하는 가장 순수한 형태의 집합체이다. 이 왕관을 통해 자신을 존중하고, 나의 삶의 모든 순간들을 기리며,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는다. 주위에 찬란하게 반짝이는 빛의 조각들은 언제나 우리를 지켜주고 앞길을 밝게 비춰주는 존재처럼 느껴진다.

현대 사회에 물들어진 우리는 사회가 요구하는 기대 속에 항상 지쳐 있다. 우리에게 요구되어지는 모든 것들을 잠시 내려놓고 태초의 자연 그대로의 모습 속에서 나를 찾아본다. 있는 그대로의 정체성 그 아름다운 모습을 바라보고 지켜주자. 그리고 스스로 빛나는 존재인 우리에게 왕관을 씌우자.

아름답게 빛나고 있는 현재를 충분히 인정해 주기를.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 속에서도 우리 안에는 스스로가 빛나는 존재라는 것을 일깨워 주는 각자의 왕관이 있다는 것을 잊지 않기를 바란다.


2011년 FIDM Associate of Arts, Professional Designation Degree in Fashion Design (LA, USA)
2009년 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대학 졸업
2004년 서울예술고등학교 서양화과 졸업

<개인전>
2024년 <지금, 더없이 빛나는> 초대개인전, 갤러리 나우, 서울
2023년 <흘러간다, 찬란히> 초대개인전, 김영모 갤러리, 경기
2023년 <Genesis-빛나는 존재> 초대개인전, 갤러리 아인, 서울
2022년 <흘러간다, 찬란히> 초대개인전, Queen’s Art Gallery, 부산
2022년 <치유의 상생> 초대개인전, 설명한의원, 하남
2022년 <여백의 상생 두번째> 초대개인전, Aurore, 김포

<최근 주요 전시>
2024년 <2024 화랑미술제>, 수원컨벤션센터, 경기
2024년 <2024 화랑미술제 프리뷰>, 광교 갤러리아백화점, 경기
2024년 <Hi Friend> 단체전, 스페이스 하이, 부산
2024년 <Whatz Art Fair>, Sheraton Grand Taipei Hotel, Taiwan
2024년 <한국신문학> 단체전, 하니앤손스, 서울
2024년 <BAMA 2024>, Bexco, 부
2024년 <4월의 초대> 기획전, 아리아갤러리, 대전
2024년 <24/7> 기획전, 강북삼성병원, 서울
2023년 <서울아트쇼>, Coex, 서울
2023년 <Art Kaohsiung2023>, Pier 2 Art Center,Kaohsiung, Taiwan
2023년 <Visayas Artfair2023>, Oakridge Business Park, Cebu
2023년 <Long time no see>, 단체전, 갤러리 X2, 서울
2023년 <Art Alliance 2023>, 단체전, 제인클레어, 서울
2023년 <Dreaming Dreams> 4인기획전, 삼원갤러리, 서울
2023년 <AFAF-ArtFair Asia Fukuoka 2023>, Marine Messe Fukuoka, Japan
2023년 <The Beauty of Joy> 2인전, Cadic Gallery, Taiwan
2023년 <어반브레이크>, COEX, 서울2023년 <Je Suis Ici> 기획전, Galeris d’art Detchi, Paris, France
2023년 <아트페어대구>, EXCO, 대구2023년 <LOVE+LOVE> 기획전, 잠실 롯데 에비뉴엘, 서울
2023년 <Whatz Art Fair>, Sheraton Grand Taipei Hotel, Taiwan
2023년 <Discovery Art Fair Cologne>, 퀠른 Xpost, Germany
2023년 <Premiere> 5인 기획전, 아리아 갤러리, 대전
2023년 <BAMA 2023>, Bexco, 부산2023년 <LA Artshow>, LA convention center, Los Angeles, USA
2023년 <겨울, 그리고 봄> 5인 기획전, 워커힐호텔 빛의 라운지, 서울

<수상/선정>
2024년 <한국신문학> 등재
2024년 김영모 문화재단 어린이 미술대회 심사위원 위촉
2023년 안국건강매거진 표지 및 기사 등재
2022년 제25회 세계평화미술대전 우수상
2022년 아트프라이즈강남 작가선정2022년 광화문 국제 아트 페스티벌 <빛, 소리 그리고 광화문> 작가선정
2022년 “Vibes and Vistas” Art Magazine 인터뷰 기사 등재
2022년 크라우드펀딩- 264와인 콜라보2021년 Aurore 초대기획전 작가선정2021년 CICA 미술관 <국제전 I> 작가선정
2021년 Gallery Western <Sight> 작가선정
2021년 H contemporary <SEEA2021> 작가선정
2022년 텍사스 Konnect News 주간지 K-artist 작가선정 및 등재
2021년 Unbound 주최 <Lucky Draw Art Fair> 작가선정
2007년 한국미술협회 제 22회 일러스트레이션 전국 공모전 한국미술협회이사장상

청년타임스 정수연 디렉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