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 싸움에 새우는 활짝" 중국 희토류 수출 중단에 '관련주' 불기둥 전망

"고래 싸움에 새우는 활짝" 중국 희토류 수출 중단에 '관련주' 불기둥 전망

사진=나남뉴스

미국이 중국을 상대로 145%라는 역대급 관세를 부과하자, 중국은 희토류와 자석에 대한 대미 수출을 전면 중단하면서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중국이 희토류 대미 수출을 금지하면서 희토류를 대체할 수 있는 희귀금속 관련주가 크게 올랐다.

코스피 시장에서 유니온은 전 거래일 대비 8.95% 올라 6,33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유니온의 자회사 유니온커티리얼도 5.99% 오른 2125원에 장을 마쳤다.

유니온머티리얼은 대표적인 희토류 대체 관련주로 희귀소재로 주목받는 '페라이트 마그네트'를 생산해 중국이 희토류 수출을 금지하자마자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MBC뉴스

이와 더불어 비희토류 영구자석을 개발한 노바텍도 21.71% 상승해 2만 35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노바텍은 희토류 금속계 자석 가운데 네오디움 자석을 응용해 개발 생산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따라서 영구자석의 주원료인 희토류의 원재료를 확보하는 것부터 완제품 생산에 이르기까지 소재의 수직 계열 공급화를 목표로 진행하기에 희토류 대체 산업으로 주목받는 모양새다.

희토류는 자동차와 우주항공, 드론, 로봇, 미사일에 이르기까지 첨단 산업 부품을 만들기 위해 사용되는 필수적인 원료로, 세계적으로 중국 의존도가 가장 높은 소재다.

중국은 전 세계 희토류 생산의 60%를 담당하고 있는 세계 최대 희토류 생산국이다. 이를 활용해 중국은 상대 국가와 마찰이 있을 때마다 희토류를 보복 수단으로 이용해 왔다.

이번 희토류 전쟁, 단기가 아니라 장기화될 전망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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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 인해 희토류 관련주는 미국의 수출 제재, 미중 갈등, 관세 부과 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급등세를 보여왔다.

뉴욕타임즈는 "중국이 첨단 산업 부품 생산에 필수적인 특정 희토류 광물과 자석에 대한 미국 수출을 중단했다"라며 "이번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145% 관세 부과 발표 이후 맞불 성격의 대응으로 해석된다"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이번 희토류 수출 제한 조치는 단발적이 아니라 장기 전략의 일환이라고 입을 모았다.

2023년 이후 중국은 흑연, 갈륨, 게르마늄 등 첨단 산업에 사용되는 핵심 광물과 정제 기술에 대한 수출 통제를 반복해 온 바 있다. 이번에 중국이 수출 중단하기로 결정한 7종의 희토류는 전기차 모터와 형광체, 방사선 치료 등 첨단 분야에 꼭 필요한 핵심 소재들이다.

현재 미국에서 희토류를 생산할 수 있는 광산은 단 한 곳뿐이기에 전체 광물 수입의 약 75%가 중국산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미국은 공급망 차질이 예상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희토류 전략비축 의무화 행정명령에 서명할 예정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중국의 희토류 무기화가 본격화되면서 이제 미중 갈등은 단순한 관세가 아니라 기술 패권과 자원 통제권을 둘러싼 장기전으로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가 번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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