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 꼬리 죄다 잘려져 있다”…CCTV에 찍힌 충격적 장면

동물보호단체, 동물학대 혐의 성명불상 남성 고발

충남 천안에서 길고양이를 학대하는 남성의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찍혔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독자제공]

충남 천안에서 길고양이를 학대하는 남성의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찍혔다.

1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4일 0시부터 오전 3시까지 천안 서북구 성성동 한 건물 야외 주차장에 마련된 고양이급식소에서 마스크를 쓴 남성이 시각 장애가 있는 길고양이를 쇠막대기로 때리고 학대하는 장면이 건물에 설치된 CCTV에 포착됐다.

남성은 통 덫까지 가져와 다른 새끼 고양이를 잡아가기도 했다.

학대 당한 고양이는 머리가 담뱃불로 지져져 있었고, 다리 골절로 현재 구조돼 검진 받고 있다.

동네 주민과 동물보호단체는 이 남성이 계획적·상습적으로 길고양이를 학대하고 납치해왔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주민 A씨는 “한 달 전에도 인근 공원에서 다리가 절단된 고양이를 발견한 적이 있고, 최근 지역 커뮤니티에도 길고양이 꼬리가 죄다 잘려져 있다는 주민 목격담이 이어져 오고 있다”며 “동물학대 다음은 사람인데, 악마가 따로 없는 이 사람이 꼭 잡혀서 더 큰 피해가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천안 지역 동물보호단체 ‘동아이’는 고양이를 학대한 성명불상의 남성을 동물학대와 절도 및 건조물침입 등 혐의로 전날 경찰에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