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워서 실수한 것 같다”…멧돼지 오인 사격에 1명 숨져
[앵커]
어젯밤 경기도 연천군에서 멧돼지 사냥을 하던 남성이 동료 엽사가 쏜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동료를 멧돼지로 착각해 일어난 사고였는데요.
최근 5년 동안 이런 수렵용 총기 오인·오발 사건은 40건에 달했습니다.
윤아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젯밤 11시 반쯤 경기도 연천군에서 멧돼지를 사냥 하던 40대 남성이 동료 엽사 A 씨가 쏜 총에 머리를 맞았습니다.
남성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A씨 등은 지방자치단체의 허가를 받아 총기로 멧돼지를 사냥하던 민간 엽사들이었습니다.
당시 이들은 '멧돼지가 출몰했다'는 신고를 받고 포획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숨진 남성은 열화상카메라를 설치해 멧돼지를 감지하는 역할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실제 멧돼지가 나타났지만, 어두워서 실수한 것 같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A 씨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
앞서 지난 7월에도 강원도 횡성군과 경북 영주에서 오인 및 오발 사고가 났습니다.
영주에서는 50대 여성이 엽사가 쏜 총에 맞아 숨졌는데, 엽사는 여성을 멧돼지로 착각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사고가 잇따르자 전문가들은 안전 수칙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곽대경/동국대 경찰사법대학 교수 : "제일 확실한 거는 사실 조준하는 조준경이 있거든요. 물체를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해주는 그런 게 제일 필요할 거고…."]
한편, 최근 5년 동안 국내에서 발생한 수렵용 총기 사건은 40건에 달했습니다.
KBS 뉴스 윤아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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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림 기자 (ah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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