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설 대두' 손흥민, 과도한 선수 혹사에 입 열었다…"선수들 나서서 말해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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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선수들이 많은 경기 수로 압박을 받고 있는 가운데 손흥민(토트넘 홋스퍼)도 작심발언을 내놨다.
맨체스터 시티의 로드리는 "나는 선수들이 파업에 가까워졌다고 생각한다. 어떤 선수에게 물어봐도 똑같은 말을 할 것이다. 나는 경기 수로 인한 파업이 선수들의 일반적인 의견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대로 빡빡한 일정이 계속된다면 우리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는 순간이 올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는 일정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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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수많은 선수들이 많은 경기 수로 압박을 받고 있는 가운데 손흥민(토트넘 홋스퍼)도 작심발언을 내놨다.
영국 언론 BBC 소속인 니자르 킨셀라 기자는 25일(이하 한국시각) SNS를 통해 손흥민이 토트넘 팬 포럼에서 남긴 말을 전했다.
손흥민은 "우리는 통제할 수 없다. 선수들은 유로 대회에 참가하면 관리를 받지 못한다고 느낀다. 단 2주만 휴가를 보낸 뒤 다시 프리시즌 훈련에 참가해 시즌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이어 "힘들다. 우리는 확실히 몇 가지 변화를 만들어야 한다. 우리가 보고 싶은 것은 가능한 많은 경기가 아니라 양질의 경기다. 경기가 지금처럼 많다면 선수들은 부상을 입고,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며, 이것은 우리가 보고 싶은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우리는 분명히 무언가를 바꿔야 하고, 선수들이 나서서 무언가를 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국제축구연맹(FIFA)를 비롯한 단체들이 계속해서 대회의 규모를 늘리고 있고, 자연스럽게 선수들이 소화하는 경기 수가 대폭 늘어났다.
대표적인 예가 클럽 월드컵이다. 클럽 월드컵은 원래 6개 대륙의 우승 팀이 모이는 대회였지만, 이제는 32개 팀이 참가하는 대회로 변했다. 하필 클럽 월드컵 기간이 비시즌과 겹치며 선수들의 휴식 시간은 더욱 줄어들 수밖에 없다.
맨체스터 시티의 로드리는 "나는 선수들이 파업에 가까워졌다고 생각한다. 어떤 선수에게 물어봐도 똑같은 말을 할 것이다. 나는 경기 수로 인한 파업이 선수들의 일반적인 의견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대로 빡빡한 일정이 계속된다면 우리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는 순간이 올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는 일정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공교롭게도 로드리는 23일 아스날과의 경기에서 우측 무릎을 붙잡고 쓰러졌다. 미국 매체 디애슬레틱은 24일 "로드리는 아스날전에 입은 심각한 무릎 부상으로 오랫동안 결장이 예상된다. 이번 시즌 내로 돌아오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로드리는 의료 진단을 통해 전방 십자인대 부상이 확인됐고, 스페인에서 추가적인 검진을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 김훈기 사무총장 역시 국제축구선수협회 아시아/오세아니아 총회에 참석한 뒤 "해외 선수들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사상 초유의 선수 파업이 일어날 수도 있는 분위기"라면서 "선수들의 경기 일정이 너무 가혹하다고 생각한다. 경기 수가 너무나 많다. 피로 누적이 매우 심각하다. 또한, 내년 클럽 월드컵까지 치른다면 선수들이 보장받는 휴식 기간이 너무나 적다. 특히 탑 클래스 팀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은 국가대표팀과 소속팀을 오가며 많은 경기를 나서고 있어 혹사를 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손흥민도 소신 발언을 내뱉었고, 다른 선수들에게도 목소리를 내기를 촉구했다. 작금의 사태가 선수 파업으로까지 이어질지, 선수들이 휴식권을 부여받을지 관심이 쏠린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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