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툴을 사기 전 꼭 알아두어야 할 4가지

스툴의 역사를 일군, 4개의 전설적인 스툴을 소개한다.

일반적으로 스툴은 ‘3~4개의 다리를 가지고 있으며 등받이가 없는 의자’로 정의된다. 하지만 의자로 혹은 테이블로 때로는 그저 하나의 오브제로 쓰이는 스툴. 대체 스툴이란 뭘까? 스툴은 우리의 예상보다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고대 그리스의 문헌에서 스툴은 디프로스Diphros라는 이름으로 흔하게 발견된다. 그렇다면 우리가 흔하게 떠올리는 테이블과 오브제로서의 스툴의 이미지는 누가 처음 만들었을까? 어디선가 한번 쯤 분명히 보았을, 4개의 전설적인 스툴로 다시 한번 스툴의 의미를 되새겨본다.

임스 턴드 스툴 by 찰스, 레이 임스
Herman Miller
Herman Miller
Herman Miller

허먼 밀러의 상징적인 모델 중 하나인 임스 턴드 스툴은 찰스와 레이 임스 부부가 1960년 뉴욕 록펠러 센터의 로비 디자인을 위해 처음 제작했다. 호두나무로 제작된 회전형 디자인. 허먼 밀러에 따르면, 임스 부부가 최초 로비를 위해 선보인 디자인은 총 10종. 그중 4가지 디자인은 실제 로비를 위해 사용됐다. 4가지 모델 중 3가지는 이후 허먼 밀러에 남아 브랜드의 상징적인 스툴 컬렉션으로 굳어졌다. 호텔 로비에 사용된 나머지 모델 하나는 2023년 컬렉션에 추가됐다.


스툴 60 by 알바, 아이노 알토
ARTEK
ARTEK
ARTEK

스툴 60의 기원을 알기 위해서는 90년 전에 지어진 파이미오 요양원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파이미오 요양원은 1933년 6월, 결핵 환자들의 요양을 위해 지어진 파이미오 요양원의 모든 설비는 철저하게 의료와 재활 목적으로 설계됐다. 아르텍의 아이노, 알바 알토 부부는 요양원의 설계 프로젝트에 시설 디자이너로 참가하였고 스툴 60, 암체어 41과 같은 상징적인 가구 일부를 요양원의 환자들을 위해 처음 만들었다. 따뜻한 촉감을 고려해 플라스틱이나 스틸이 아닌 자작나무를 소재로 사용했고, 앉았을 때 최대한 편안하도록 가볍고 유기적인 구조를 차용했다. 초기 모델은 그린, 블루, 옐로우로 모두 파이미오 요양원을 구성하는 상징적인 컬러를 반영했다. 아르텍은 최근, 스툴 60의 탄생 90주년을 맞아 최초 컬러 모델을 복각, 출시했다.


타보레 솔베이 프루베 스툴 by 장 푸르베
VITRA
VITRA
VITRA

스틸 가구 디자인의 대가이자 알루미늄 건축의 선구자, 장 프루베. 그는 조명 및 가구, 테이블과 의자는 물론 모듈식 건물 시스템에서 대규모 전시 구조물에 이르기까지 공간과 관련된 모든 것을 디자인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1930년, 장 푸르베는 파리에서 배운 금속 세공 기술을 바탕으로 강철과 연철을 가구 디자인에 접목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태어난 것이 1934년의 그 유명한 스탠다드 체어와 타보레 솔베이 스툴이다. 간결한 디자인과 함께 견고하게 무게를 견디는 금속 프레임의 결합은 현재 프랑스 의자의 클래식이자 바이블로 자리 잡았다.

버터플라이 스툴 by 야나기 소리
VITRA
VI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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