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슬라는 모델 S를 시작으로 X, 3, Y까지 공개하며 일명 ‘SEXY’ 라인업을 완성했다. 이 4가지 모델을 통해 전기차의 대중화를 이끌었고, 세계적인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며 글로벌 경제에 큰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그런 테슬라가 2019년, 기존의 디자인 틀을 완전히 벗어난 독특한 외형의 차량을 공개했다. 바로 ‘사이버트럭’이다.<br><br>사이버트럭은 간결한 직선 위주의 디자인과 도색 없이 스테인리스 스틸 외관으로 공개 당시 큰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출시 일정이 계속 연기되면서 논란이 이어졌고, 첫 공개 이후 4년이 지난 2023년 11월에야 정식 출시되었다. 그러나 출시 1년도 채 지나지 않은 현재, 사이버트럭은 실패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테슬라의 야심찬 도전은 왜 무너졌을까?


<strong>목표에 미치지 못한<br>사이버트럭의 판매량</strong>
테슬라는 사이버트럭 출시 이후 연간 25만 대 생산을 목표로 했고, 일론 머스크는 최대 50만 대까지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세계적으로 주목도가 상당했고, 주문량도 상당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2019년 공개 이후 시작한 사전 계약 개시 하루 만에 14만 6천 건, 2021년에는 100만 건의 주문량을 기록했다.<br><br>이후 2023년 11월 출시를 앞두고는 200만 대를 넘어섰다고 알려졌으며, 테슬라가 별문제 없이 최대 생산 능력을 발휘하면 연간 37만 5천 대 생산이 가능하다고 한다. 하지만 현재 판매량은 연간 2만 대 수준에 불과하다. 결국 현 시점에서 사이버트럭은 실패작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strong>생산 지연과<br>품질 문제</strong>
사이버트럭의 실패 원인에는 우선 생산 지연이 지적된다. 목표 생산 대수는 25만 대 정도로 설정했지만, 실제로는 이에 한참 못 미치는 편이다. 연간 2만 대 수준이라니, 목표의 10분의 1도 안 되는 편이다. 생산 지연의 이유에는 차체 재질이 있다. 일반적인 차량은 차체에 강철을 주로 사용하는데, 사이버트럭은 스테인리스 스틸을 사용했다. 문제는 이 스테인리스 스틸은 가공이 쉽지 않다. 이는 사이버트럭이 직선 위주로 디자인된 이유이기도 하다. 결국 이 때문에 목표에 한참 못 미치는 생산량으로 기존 고객들에게 인도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br><br>두 번째는 품질 문제가 있다. 2024년 한 해 동안 무려 7건의 리콜이 있었고, 올해도 한 건이 있었다. 가속 페달이 걸려 차가 멋대로 가속되는 문제, 전면 유리가 깨진 사례, 차체 외관 패널 이탈 등이 있었다. 테슬라에 근무했던 직원의 증언에 따르면 출시 전 내부적으로 결함이 많은 걸 알고 있었는데, 일정에 맞춰 내놓다 보니 품질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로 소비자들에게 인도되었다고 한다.


<strong>기존에 밝혔던 가격 대비<br>대폭 오른 출시 가격</strong>
사이버트럭은 공개 이후 시작 가격은 3만 9,990달러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정작 출시할 때는 6만 9,900달러로 가격이 상당히 올랐다. 원래는 경쟁 모델 대비 저렴한 가격을 경쟁력으로 내세웠는데, 정작 출시 후에는 경쟁 모델 대비 비싸졌다.<br><br>참고로 경쟁 모델인 포드 F-150 라이트닝이 4만 9,995달러, 쉐보레 실버라도 EV가 4만 1,595달러부터 시작한다. 이 때문에 실망한 일부 소비자들이 등을 돌리기도 했다. 결국 테슬라에서는 사이버트럭보다 더 작은 새로운 픽업트럭 개발을 고려하고 있다. 과거 일론 머스크는 사이버트럭이 성공하지 못할 경우 다른 트럭을 만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