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은 우리 몸에서 500여 가지의 기능을 담당하는 중요한 장기입니다. 하지만 '침묵의 장기'라는 별명처럼 손상이 상당히 진행될 때까지 뚜렷한 증상을 보이지 않는 특성이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간기능이 절반 이하로 떨어져도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간기능 저하 시 우리 몸은 어떤 신호를 보낼까요? 단계별로 나타나는 증상들을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단계: 초기 증상 -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변화들
만성 피로와 무기력감
간기능 저하의 가장 대표적인 초기 증상은 지속적인 피로감입니다. 충분히 잠을 자도 피곤하고, 평소보다 쉽게 지치며, 전신이 무기력해집니다. 이는 간의 에너지 대사 기능이 떨어지면서 체내에 노폐물이 축적되기 때문입니다.
소화기 관련 불편함
▶ 식욕 저하
▶ 구역질과 메스꺼움
▶ 소화불량
▶ 복부 팽만감과 불쾌감
▶ 잦은 방귀
▶ 오른쪽 윗배의 둔한 통증
근골격계 증상
어깨와 목이 뻐근해지고, 팔다리가 저린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눈의 피로감과 시력 저하도 동반될 수 있습니다.

2단계: 중기 증상 - 눈에 보이는 변화들
피부의 변화
간기능이 더욱 저하되면 피부에 변화가 나타납니다.
▶ 손바닥이나 몸에 붉은 반점 발생
▶ 거미 모양의 혈관 확장
▶ 전신 가려움증 (담즙산 축적으로 인한)
소변과 대변의 변화
▶ 소변에 거품이 많아짐
▶ 소변 색깔이 황색이나 다갈색으로 진해짐
▶ 소변에서 지린내가 심하게 남
기타 증상들
▶ 간성구취: 간 질환 특유의 입냄새 발생
▶ 기억력과 집중력 저하
▶ 인지 능력 감소

3단계: 후기 증상 - 심각한 경고 신호들
황달
간기능이 심각하게 저하되면 황달이 나타납니다. 빌리루빈 대사 장애로 인해:
▶ 눈 흰자위가 노랗게 변함 (가장 먼저 나타남)
▶ 얼굴, 앞가슴을 거쳐 온몸으로 확산
▶ 피부가 전체적으로 노란색을 띰
출혈 경향 증가
간의 단백질 합성 기능 저하로:
▶ 쉽게 멍이 듦
▶ 상처 시 지혈이 잘 안됨
▶ 잇몸 출혈 빈발
▶ 코피가 자주 남

조기 발견이 핵심입니다
간은 예비 기능이 뛰어나 손상이 상당히 진행될 때까지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위에서 언급한 초기 증상들을 가볍게 여기지 말고, 다음과 같은 경우 반드시 병원을 방문하시기 바랍니다.
▶ 특별한 이유 없이 지속되는 피로감
▶ 소화불량과 식욕 저하가 2주 이상 계속될 때
▶ 소변 색깔의 변화나 피부 가려움증
▶ 복부 불편감이 지속될 때
건강한 간을 위한 생활 수칙
간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 정기적인 건강검진 (간기능 검사 포함)
▶ 금주 또는 절주
▶ 균형 잡힌 식단 유지
▶ 적절한 운동
▶ 충분한 수면
▶ 스트레스 관리
간은 우리 몸의 화학공장이자 해독센터입니다. 작은 신호도 놓치지 않고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받는다면 건강한 간 기능을 오래도록 유지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예방이 최선의 치료법임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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