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발 폭락사태’ 라덕연 구속 기소…9천억대 부당이득 혐의

고병찬 2023. 5. 26. 19:0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로 지목되는 라덕연(42) 호안투자컨설팅 대표와 측근 2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남부지검·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합동수사팀은 라 대표와 핵심 측근인 변아무개(40)씨, 전 프로골퍼 안아무개(33)씨를 자본시장법,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26일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시세조종 7305억·수수료 1944억 부당이익 혐의
합동수사팀 구성 29일 만에 수사결과 중간 갈무리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폭락 사태와 관련해 주가조작을 주도한 의혹을 받는 투자컨설팅업체 호안투자컨설팅사 라덕연 대표가 지난 11일 오전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로 지목되는 라덕연(42) 호안투자컨설팅 대표와 측근 2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남부지검·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합동수사팀은 라 대표와 핵심 측근인 변아무개(40)씨, 전 프로골퍼 안아무개(33)씨를 자본시장법,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들은 2019년 5월부터 지난 4월까지 통정매매 등 방법으로 8개 상장기업의 주식을 시세 조종해 7305억원의 부당이익을 취한 혐의를 받는다. 또한, 검찰은 이들이 금융당국에 등록하지 않고 투자자문회사를 운영하고, 고객 명의의 차액결제거래(CFD) 계좌를 위탁 관리하며 수수료 명목으로 약 1944억원의 부당이득을 취하기도 했다고 봤다.

검찰은 이들 ‘3인방’과 함께 시세조종 일당으로 가담한 3명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재무 및 범죄수익 관리를 총괄한 장아무개(35)씨, 시세조종 매매팀을 총괄한 박아무개(37)씨, 투자유치 및 고객관리를 총괄한 조아무개(41)씨가 각각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가 있다고 보고 있다. 이로써 검찰은 지난달 24일 언론을 통해 주가조작 의혹이 보도된 이후 33일 만, 합동수사팀이 구성(지난달 28일)된 지 29일 만에 주가 폭락 사건 수사에 대해 중간 결론을 내렸다.

검찰은 이들 외에도 주가조작에 가담한 이들에 대한 수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검찰은 지난 12일 고액 투자자인 의사를 전담으로 모집하는 역할을 한 의혹을 받는 서울 노원구의 재활의학과 병원장 주아무개씨를 상대로 강제수사를 진행한 바 있다.

한편, 검찰은 주가가 폭락한 원인을 규명하는 데에도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24일 라 대표 일당이 사용한 차액결제거래(CFD) 상품과 관련해 키움증권 및 케이비(KB)증권을 압수수색했다. 라 대표 일당은 투자자들의 명의로 휴대전화를 개통한 후 명의자 모르게 차액결제거래 계좌를 만들고, 이후 통정거래를 하며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받는다. 차액결제거래는 투자자가 보증금 명목의 증거금을 내면 증권사가 자기 돈을 보태 원금의 최대 2.5배까지 주식을 대신 사준 뒤 향후 차익을 정산하는 계약이다.

고병찬 기자 kick@hani.co.kr

Copyright © 한겨레.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크롤링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