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반지하 마을 잊어라”...초역세권 34층으로 다시 태어난다는 이 동네

황순민 기자(smhwang@mk.co.kr) 2024. 10. 16.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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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관악구 신림5구역이 최고 높이 34층, 3900가구 규모 대단지 아파트로 재개발된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신림5구역은 급경사 주거지로 재개발이 어려웠던 지역이었으나, 신통기획을 통해 재개발의 밑그림을 마련됐다"며 "역세권, 숲세권, 수세권이라는 입지적 장점을 한껏 누릴 수 있는 도시와 자연이 하나 된 주거지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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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신림5구역 신통기획 확정
신림 뉴타운 재개발 사업도 활기
신속통합기획이 확정된 서울 관악구 신림5구역 위치도. 서울시
서울 관악구 신림5구역이 최고 높이 34층, 3900가구 규모 대단지 아파트로 재개발된다.

16일 서울시는 관악구 신림5구역(신림동 412번지 일대) 재개발사업 후보지의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면적이 16만9069㎡에 달하는 신림 5구역은 신림선 서원역에 인접한 초역세권 위치다. 신림초등학교와 병설 유치원이 인접해 있다. 북쪽으로는 도림천이 흐르고 남쪽으로는 삼성산(건우봉)이 인접한 곳이다.

이 지역은 1970년대 주택단지 조성사업으로 형성돼 약 74%의 주택이 노후화되어 주거환경 개선이 필요했다. 하지만 제1종일반주거지역이 72%에 달하고 최대 60m의 고저 차가 있는 구릉지 특성상 개발이 어려웠다.

신림 5구역은 지난 2022년 12월 민간재개발 2차 후보지에 선정되면서 신통기획을 통한 재개발에 물꼬를 텄다. 대상지는 재개발 2차 후보지 25곳 중 최대 규모이며 서남권에서 신림1구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라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신통기획은 서울시와 민간이 정비계획안을 함께 만드는 제도다. 핵심은 ‘통합심의’를 통한 정비사업 기간 단축이다. 정비사업은 일반적으로 정비구역 지정, 조합설립, 사업시행인가, 관리처분, 이주·철거, 착공·분양, 준공·입주 순으로 진행된다.

이 과정에서 통합심의를 통해 사업시행인가 단계에서 거쳐야 하는 개별 심의를 동시에 추진해 비용을 줄이고 정비사업 기간을 단축하는 것이다. 서울시는 이번 신림5구역 신통기획 확정으로 서울시에서 추진 중인 신통기획 131개소 중 77개소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신림5구역의 잠재력을 살려 역세권, 숲세권, 수세권을 누릴 수 있는 도시·자연 융합형 주거단지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신림 5구역을 비롯해 신림 뉴타운(재정비촉진지구) 재개발 사업이 활기를 띠는 분위기다.

신림동 일대에는 대상지 규모가 큰 신림1구역(23만6000㎡), 신림5구역(16만9000㎡) 등 5개 지역에서 신통기획이 추진 중이다. 사업이 모두 완료되면 약 1만2000가구 규모의 ‘미니 신도시’급 새 주거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신림5구역은 급경사 주거지로 재개발이 어려웠던 지역이었으나, 신통기획을 통해 재개발의 밑그림을 마련됐다”며 “역세권, 숲세권, 수세권이라는 입지적 장점을 한껏 누릴 수 있는 도시와 자연이 하나 된 주거지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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