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모없다 단종시킨 '카렌스' 인도에서 펄펄...출시 20개월 누적 10만대 돌파
[오토헤럴드=김흥식 기자] LPG 차량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2018년 단종된 기아 카렌스가 인도 시장에서 새로운 르네상스를 맞고 있다. 카렌스는 자동차(Car)와 르네상스(Renaissance)를 조합한 것으로 1999년 처음 등장, LPG를 주력으로 국내 소형 MPV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모델이다.
카렌스는 2000년대 중반부터 중소형 SUV 위주로 시장이 재편하고 LPG 수요가 급감하면서 출시 20년을 채우지 못하고 퇴출당했다. 기아는 이후 인도 시장에서 현지 전략형으로 개발한 카렌스를 2021년 공개하고 지난해 2월부터 본격 판매를 시작했다.
기아 인도법인에 따르면 카렌스는 출시 20개월 만에 누적 판매 10만 대를 돌파했다. 카렌스는 소형 MPV 수요가 많지 않은 인도 시장에서 출시 이후 지금까지 월평균 4000대~5000대 수준을 꾸준하게 유지하며 장시간 신차 효과를 누리고 있다.
인도 최대 메이커 마루티 스즈키 XL6와 경쟁하는 카렌스는 월간 판매에서 매번 순위가 바뀔 정도로 선전하고 있다. 9월 기준으로 카렌스는 4330대를 기록, 4511대를 판 XL6에 근소한 차이로 뒤졌다. 그러나 8월에는 175대 많은 4359대로 앞섰다.
현지에서는 카렌스의 최대 장점을 다양한 라인업으로 지목한다. 카렌스는 1.5리터 가솔린, 1.5리터 터보 가솔린, 1.5 CRDI VGT 파워 트레인에 6단 지능형 수동변속기(iMT)와 일반 수동변속기, 7단 DCT 등 선택의 폭이 넓은 특징을 갖고 있다. 여기에 최근 스타일링을 차별화한 X-라인을 추가해 젊은 층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 밖에 3열, 7인승 시트 배열과 6개의 에어백을 기본으로 한 첨단 안전 사양, 10.25인치 내비게이션과 8개의 스피커로 구성한 보스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64개 컬러의 엠비언트 라이트, 통풍 시트 등 화려한 사양으로 인도 중산층의 패밀리 MPV로 인기를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