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한 독대' 없는 '한식' 만찬?‥김 여사 문제엔 침묵하나
[뉴스데스크]
◀ 앵커 ▶
대통령실이 김 여사 관련 의혹들엔 침묵으로, 의대증원 문제 등에 대해선 양보가 없다고 미리 선을 그은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지도부를 초청해 만찬을 열었습니다.
그러면서 독대 요청을 사실상 거절당한 집권여당 대표와 대통령 사이의 냉랭한 기류만 부각되는 분위기인데요.
대통령실 출입하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홍의표 기자, 앞서 한대표가 비공개로, 독대를 했다면 김건희 여사 문제도 다를 수 있었다, 이런 취지로 말한 것 같은데, 오늘 김 여사 관련 언급이 있었을지가 궁금한데 아직 만찬 진행 중이죠?
◀ 기자 ▶
네, 만찬은 1시간 전쯤 시작됐고요.
지난 7월 첫 만찬 때 2시간 정도 식사했으니 이번에도 그와 비슷할 걸로 예상됩니다.
한차례 연기됐다 열린 이번 만찬엔 한동훈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와 대통령실 참모진 등 30명 가까이 참석한 걸로 전해졌는데요.
지난 7월 회동과는 다르게, 이번엔 대통령실이 관련 사진이나 영상을 제공하지 않고 있어 어떤 분위기인지 정확히 파악되지는 않습니다.
그렇다 보니 만찬도 비공개인 데다 영상도 제공하지 않을 만큼 만찬 자체에 대해서도 불쾌한 기류가 감지됩니다.
김건희 여사에 대한 '사법 리스크'와 관련해 한 대표가 윤 대통령과 독대했다는 얘기도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대통령실은 이번 만찬을 "신임 지도부를 격려하는 자리", "당정 간의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자리"라고 못 박았습니다.
그래서 민감한 현안보다는 여야 관계와 국정 감사, 체코 방문과 원전 생태계 등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습니다.
◀ 앵커 ▶
1시간 전에 만찬이 시작됐고, 2시간가량 저녁을 먹으면서 서른 명을 만난다고 치면 그 시간 동안 무슨 얘기가 구체적으로 논의되기가 쉽지는 않아 보이는데 게다가 만찬을 앞두고서도 독대를 하네 안 하네 하면서 시급한 현안들 얘긴 묻힌 감이 있잖아요?
대통령과 집권여당 지도부 만찬인데 빈손 만찬은 아니어야 할 텐데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지난 만찬 때는 한 대표가 당대표로 선출된 직후였으니까, '당정 화합' 메시지를 내는 정도로도 서로 체면치레는 할 수 있었을 겁니다.
그런데 지금은 상황이 좀 다르죠.
'의정 갈등'이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고 국정 지지율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던 만큼, 이번 만찬을 통해 각종 현안을 풀어갈 방향이 어느 정도는 도출돼야 할 텐데요.
만찬을 앞두고 '독대' 문제만 부각되면서 대통령실은 불편한 심기를 내비치고 있는데요.
지난 만찬 땐 막역한 사이에 먹는 음식이라며 '삼겹살'을 먹으면서 함께 화합을 다졌다고 공지했는데, 이번엔 특별한 설명 없이 만찬 메뉴는 '한식'과 '오미자 주스'라고만 밝혔고요.
다만 윤 대통령은 식사 자리에서 "한 대표가 고기를 좋아해서 돼지고기와 소고기를 준비했다"고 언급했습니다.
성과를 내려면 윤석열 대통령이나 한동훈 대표나 만나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해야 할 텐데, 앞으로 두 사람이 비공개로 만나 현안을 논의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대통령실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고헌주 / 영상편집: 김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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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고헌주 / 영상편집: 김재석
홍의표 기자(euypy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639865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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