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눈앞이 점점 꺼졌어요” 시력 잃을 뻔한 유명 배우가 받은 진단
배우 이광기가 새해 첫날부터 충격적인 수술 소식을 전했다. 그는 직접 “망막 박리 수술을 받았다”며 수술 직후의 사진과 함께 근황을 알렸고, “2주간 엎드려 있어야 한다”는 말을 덧붙였다.
그의 붉게 부어오른 눈, 투명 안대 아래로 드러난 상처는 단순한 안과 질환이 아닌 실명까지도 이를 수 있는 치명적 증상을 암시한다. 망막 박리는 예고 없이 찾아오며, 조기 발견하지 못할 경우 회복이 불가능한 수준까지 시력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 이번 고백은 많은 중장년층에게도 강한 경고로 다가오고 있다.

“2주간 엎드려야 합니다”… 실명 막기 위한 고통의 자세
이광기는 최근 SNS에 수술 직후 투명 안대를 착용한 사진과 함께 “2025년 새해부터 망막 박리 수술”이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최소 2주간 엎드려 있어야 한다”고 밝혔으며, 예정되어 있던 프로그램 일정도 잠시 중단한 상태다.
망막 박리 수술 후에는 눈 속에 주입된 가스나 실리콘 오일이 망막을 제자리에 밀착시키도록 돕기 위해 엎드린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이는 생각보다 훨씬 힘든 과정이다. 잠을 자는 것뿐 아니라 식사, 생활 전반에서 불편함이 지속되며, 오랜 시간 동안 움직임을 제한해야 한다는 점에서 환자에게 심리적 부담도 크다.

“눈앞에 커튼이 내려옵니다”… 망막 박리의 경고 증상들
망막 박리는 안구의 가장 안쪽을 덮고 있는 신경조직인 망막이 제자리를 벗어나 안구 내벽에서 떨어지는 질환이다. 시신경과 직결된 부위이기 때문에 기능을 잃는 순간, 시력은 걷잡을 수 없이 저하된다.
주요 증상으로는 ‘날파리증’이라 불리는 비문증, ‘번개가 번쩍이는 느낌’의 광시증, 또는 시야가 아래에서부터 검은 커튼이 내려오는 듯한 시야 장애가 있다. 그러나 일부 환자에게는 이러한 증상이 전혀 없이 조용히 진행되기도 해 정기적인 안과 검진 없이는 발견이 어렵다. 특히 황반 부위가 손상되기 전까지는 자각증상이 적어, 발견이 늦어질수록 회복 가능성도 떨어진다.

“중년 남성에게 더 위험하다”… 고도 근시·당뇨 환자 주의
망막 박리는 매년 약 1만 명당 1명꼴로 발생하는 비교적 드문 질환이지만, 40대 이후 중년에게서 그 위험이 급격히 증가한다. 특히 고도 근시, 당뇨병, 눈 외상 병력 등이 있는 사람은 발병률이 훨씬 높아진다. 고도 근시의 경우 안구가 길어지면서 망막이 얇아지고, 작은 자극에도 망막 열공이 발생할 수 있다.
이광기의 경우 구체적인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나이와 활동량, 시력 상태 등을 고려했을 때 중년 남성으로서 망막 박리 위험군에 해당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외부 활동 중의 사소한 충격도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운동이나 야외 촬영이 많은 연예인들은 더욱 조심해야 하는 질환이기도 하다.

“실명 위기, 예방 어렵다”… 조기 발견만이 유일한 해답
망막 박리는 조기 발견만이 실명을 막는 유일한 길이다. 일반적인 치료는 국소 마취 후 레이저로 망막 열공 부위를 고정시키는 방식으로 시작하지만, 박리 범위가 넓거나 시간이 경과한 경우에는 반드시 수술이 필요하다. 수술은 구멍을 막고 망막을 제자리에 복원하는 과정으로 1~2시간에 걸쳐 진행되며, 회복에는 수 주가 걸린다.
이광기처럼 수술 이후 ‘엎드린 자세’를 유지해야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환자의 상태나 나이에 따라 예후는 달라지며, 한 번 손상된 시세포는 회복이 불가능할 수 있다. 때문에 고위험군은 연 1회 이상 정밀 안과 검진을 받아야 하며, 작은 증상도 결코 무시해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