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하이엔드 스피커, 마스터 사운드와 만나다
Vimberg Tonda D
Master Sound Spettro PHL7 · Monoblock 845
다이아몬드 트위터, 세라믹 미드레인지, 그리고 허니콤 코어의 알루미늄 샌드위치 우퍼까지, 독일 아큐톤의 드라이버는 하이엔드 스피커 장르에서는 성공 방정식 중 하나이다. 특히 아큐톤의 프리미엄 라인인 셀(Cell) 시리즈 유닛들은 이미 여러 하이엔드 스피커들에서 사용되며 고유의 네임 밸류를 자랑한다. 그런 대표작 중 하나가 독일 스피커 타이달의 자매 브랜드인 빔베르크(Vimberg)이다.
빔베르크는 모체가 되는 타이달만큼 비싼 가격이 아닌, 훨씬 더 합리적인 가격에서도 이들의 사운드 퀄러티를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된 브랜드이다. 억대의 가격표를 자랑하는 타이달의 모델들에 비해 절반 내지는 그 이하 가격으로도, 아큐톤 기반의 타이달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이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같은 공장에서 소재와 기술적 플랫폼 등 모든 것을 공유하여 스피커를 만들기 때문이다. 유일한 차이라면 타이달의 의뢰에 맞춰 제작된 셀 드라이버 대신 아큐톤의 공식 생산 버전의 셀 드라이버를 사용하고, 이 드라이버들에 맞춰 크로스오버와 튜닝을 새롭게 하여 원가와 생산 비용을 낮추었기에 가능했다.
빔베르크의 모델들 중 최상위 모델인 톤다는 1.5m에 가까운 대형기로 개당 무게가 100kg을 육박할 정도의 거구이다. 모든 유닛은 앞서 언급한 아큐톤의 셀 라인 유닛들로 세라믹 미드레인지와 트위터, 그리고 알루미늄 샌드위치 우퍼를 쓰는데, 이번 매칭에 선정된 모델은 트위터를 다이아몬드 트위터로 교체한 톤다 D 버전이다. 특히 다이아몬드 트위터 중에서도 한 차원 더 높은 레벨인 3cm 구경의 다이아몬드 트위터로 세라믹 버전의 일반 모델에 비해 훨씬 넓고 개방적인 사운드를 내주는 것이 톤다 D의 특징이자 장점이다. 물론 1,000만원 이상의 가격 차이가 부담스러울 수는 있지만, 이 3cm 다이아몬드 버전의 사운드가 훨씬 더 뛰어나고, 빔베르크가 지닌 사운드 퍼포먼스의 극한까지 맛볼 수 있다는 점에서도 기본 모델보다는 톤다 D가 베스트다.
톤다 D가 지닌 사운드는 기본적으로 아큐톤 유닛의 스피커들처럼 매우 빠르고 정교한 저음과 투명도 및 선명도가 높은 중역, 그리고 굉장히 빠르고 세밀하며 개방적인 고역으로 현대 하이엔드 특유의 투명, 선명, 하이스피드의 3박자 사운드를 자랑한다. 특히 대편성의 오케스트라 녹음 같은 경우에는 광활한 역대급 스케일과 투명하고 깊은 무대의 심도를 보여주며, 악기들의 변화나 디테일을 아주 또렷하게 잡아주는 능력이 인상적이다.
이런 톤다 D의 장점을 고려할 때 가장 좋은 조합을 보여줄 앰프는 어떤 것이 있을까? 대개 다이아몬드와 세라믹 드라이버를 쓴 스피커들에는 반도체 계열보다는 진공관 계열의 앰프들이 훨씬 더 성공적인 결과를 안겨주는 경우가 많았다. 저역의 깊이감이나 힘보다는 유닛이 지닌 스피드와 개방감, 그리고 고역의 아름다운 톤 컬러가 제대로 살아나는 것이 훨씬 음악적인 사운드를 들려주기 때문이다. 따라서 진공관 앰프 중에도 출력이나 힘을 내세우는 앰프들보다 투명도, 무대 심도, 그리고 고역의 확장성 같은 요소가 잘 드러나는 제품들이 좋은 결과를 만들어줄 수 있다. 그런 영역으로 제품을 찾아보면 마스터 사운드(Master Sound)의 앰프들을 최적의 선택지 중 하나로 추천할 수 있다.
이탈리아의 마스터 사운드는 화려한 마케팅이나 몬스터급 앰프 같은 물량 투입형 대형 앰프와는 거리가 멀지만, 수십여 년 동안 진공관 앰프의 완성도와 음악성 높은 사운드를 지속적으로 높여 온 노포 아닌 노포 같은 진공관 앰프 업체이다. 이들의 힘은 트랜스포머 설계 및 생산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실제 진공관 앰프 쪽에서는 트랜스포머가 제품 성패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는 것을 생각하면, 애초에 그 탄생부터 압도적인 유전자가 발휘되고 있는 셈이다. 국내에서는 300B와 845 인티앰프가 인기 높지만, 마스터 사운드의 최고 성능을 경험하고 싶다면 모노블록(Monoblock) 845 파워 앰프와 스페트로(Spettro) PHL7 프리앰프의 분리형 모델을 추천할 수 있다. 피드백 없는 싱글엔디드 구성과 퓨어 클래스A 회로로 100kHz의 응답 특성 등 진공관 앰프가 지닌 장점과 기술적 한계를 최대한 끌어올린 앰프로, 진공관 앰프임에도 대단히 현대적인 투명도와 입체감, 그리고 의외라 할 수 있을 정도로 당찬 구동력과 다이내믹, 하이스피드의 사운드를 들려준다.
이런 마스터 사운드 본연의 장점은 빔베르크의 톤다 D와 매칭이 되면 그 성능이 배가된다. 실제 이들의 프리·파워 앰프를 연결한 톤다 D는 아큐톤 특유의 장점인 투명하고 입체적인 무대와 높은 해상도가 눈앞에 그림처럼 펼쳐진다. 악기들의 음색과 보컬의 움직임이 대단히 사실적으로 그려지며 그 색감도 매우 선명할 뿐만 아니라 중·고역의 선율과 디테일까지도 아주 매끄럽게 그려낸다. 대편성 오케스트라 녹음에서 특히 그런 장점들이 빛을 발하는데, 말러의 교향곡 2번 같은 녹음에서는 엄청난 스케일과 다이내믹을 사실 그대로 살려내면서도 디테일이나 저음의 깊이감을 흔들림 없이 유지하는 지구력까지 보여준다. 50W 출력의 수치와는 무관하게 안정된 힘과 대형 스케일을 제대로 살려내고, 소편성이나 리트류의 녹음들에서는 최상의 선예도와 해상도 높은 음으로 연주자들의 감정 표현까지 놓침 없이 캐치해 낸다.
빔베크르의 톤다 D와 마스터 사운드의 모노블록 845, 그리고 스페트로 PHL7 프리앰프가 함께 한 사운드는 하이파이적 쾌감이 살아 있는 고순도의 음이면서도 굉장히 화려하고 색채미 높은 음악적 감각으로 음질과 음악성까지 모두 충족시켜주는 최적의 조합이었다. 글 | 성연진(audioplaza.co.kr)
수입원 태인기기 (02)971-8241
Vimberg Tonda D
가격 8,500만원
Master Sound Spettro PHL7
가격 2,100만원
Master Sound Monoblock 845
가격 2,900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