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전 후 '첫 충돌' 영상 공개...서방 전투기 지원 첫 물꼬
[앵커]
우크라이나 근처 흑해에서 미군 무인기가 냉전 이후 처음 러시아 전투기와 충돌해 추락한 사건을 두고 양측이 책임 공방을 벌이는 가운데 미군이 당시 영상을 전격 공개했습니다.
폴란드는 나토 회원국 중 처음으로 우크라이나에 전투기 지원을 발표했습니다. 서방의 전투기 지원 동참으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보도에 김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4일 우크라이나 근처 흑해 상공에서 미 공군 무인기 '리퍼(MQ-9)'가 러시아 수호이 전투기와 충돌해 추락했습니다.
미군은 이 사건을 42초 분량의 동영상으로 공개했습니다.
영상을 보면 수호이가 정보감시정찰 임무를 수행하는 무인기 뒤쪽으로 2번 접근합니다.
처음에 수호이는 흰 연기처럼 보이는 연료를 버리고 접근해 무인기 프로펠러 위쪽으로 비행합니다.
그다음에도 또 연료를 방출한 뒤 이전보다 훨씬 가까이 접근해 위로 올라가며 부딪힙니다.
이로 인해 약 60초간 카메라 송출이 차단되고, 당시 프로펠러의 날개 하나가 손상된 모습이 영상에 잡혔다고, 미군 유럽사령부가 밝혔습니다.
러시아 측이 부딪힌 적이 없다고 주장하자 증거를 제시하면서 반박한 것입니다.
[토니 블링컨 / 미국 국무장관 : 제가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것은 (러시아의 위협 비행과 충돌) 이것은 무모하고 안전하지 않은 행동이었다는 것입니다.]
AP 통신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전에도 러시아 군용기가 나토 항공기를 가로막는 사건이 연평균 400건씩 벌어졌지만, 냉전 후 물리적 충돌로 미군기가 추락한 건 이번이 첫 사례라고 지적했습니다.
양측의 책임 공방이 지속하는 가운데 폴란드는 우크라이나에 미그-29기 4대를 지원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전투기 지원은 나토 회원국 중 처음입니다.
[안제이 두다 / 폴란드 대통령 : 운행 중인 미그 29기 4대를 우크라이나에 보낼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6대) 나머지도 순차적으로 넘길 계획입니다.]
폴란드를 필두로 서방의 전투기 지원 동참으로 이어질지 주목되는 가운데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은 미국은 전투기를 보낼 생각이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하지만 전황이 급변할 경우 지원을 검토할 수밖에 없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김상우입니다.
YTN 김상우 (kimsa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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