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공포” 역대급 허리케인 소식 전하던 기상학자, 눈물 흘렸다

이가영 기자 2024. 10. 10.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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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기상학자 존 모랄레스가 8일(현지시각) 강력한 허리케인 '밀턴' 소식을 전하던 도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 /NBC

미국의 기상학자가 이례적으로 강력한 허리케인 ‘밀턴’ 소식을 전하다가 눈물을 흘렸다.

8일(현지시각) 미국 NBC에 따르면, 허리케인 전문가 존 모랄레스는 뉴스 일기예보 도중 허리케인 ‘밀턴’이 얼마나 위험한지 설명하다가 목이 메어 말을 잇지 못했다.

모랄레스는 “정말 놀랍고도 놀라운 허리케인”이라며 쉽게 입을 열지 못했다. 그러고는 떨리는 목소리로 “열 시간 만에 기압이 50밀리바 떨어졌다”고 했다. 허리케인의 강도가 더욱 강해졌다는 뜻이었다. 눈시울이 붉어진 모랄레스는 “사과드린다”며 “정말 공포스러운 상황”이라고 했다.

감정이 듬뿍 실린 일기예보에 시청자들은 공감했다. 모랄레스의 일기예보 장면은 틱톡에서 2600만회 이상 조회됐고, 120만명이 ‘좋아요’를 눌렀다. 네티즌들은 “뉴스에서 진정한 감정을 공유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 “그의 진심 어린 걱정이 나를 긴장하게 만든다” “사과하지 않아도 된다. 우리가 모두 느끼는 감정을 당신도 느끼는 것뿐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9일(현지시각) 허리케인 밀턴이 멕시코만을 통과하면서 큰 파도가 치자 청년들이 방파제에 몸을 숨기고 있다. /AP 연합뉴스

밀턴은 100여년 만에 플로리다 탬파 지역에 최대 영향을 주는 최악의 폭풍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AP 통신에 따르면, 전날 오후부터 강풍이 플로리다 해안을 강타하기 시작했다.

미국의 국립허리케인센터는 허리케인의 경로가 유동적이어서 정확한 경로를 예측하기는 힘들다면서 탬파 지역 전체와 남부 지역이 심각한 위험에 처해 있다고 전했다. 탬파 베이 해안에서는 최대 4.6m 높이의 해일이 일 것으로 예측됐다. 또 이 지역을 포함한 플로리다반도 중북부에 최대 460㎜의 폭우가 내릴 것으로 전망됐다.

탬파 지역 비상 관리 책임자는 “바로 지금이다. 지금 당장 대피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안타깝게도 사망자가 발생할 것이다. 이를 피할 방법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플로리다 서부 해안에는 지난달 27일에도 4등급 허리케인 헐린이 상륙해 큰 피해를 냈다. 플로리다를 비롯해 조지아와 사우스‧노스캐롤라이나 등 미 남동부에서 최소 230명의 사망자와 수십조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플로리다 서부 해안 지역은 헐린으로 고난을 겪은 지 2주도 채 되지 않아 더 강한 허리케인을 맞닥뜨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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