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신들의 불만이
가득 쌓여가는 상황에서
이의방, 이고 등의 젊은 무신장교들이
정중부를 설득해
정변을 일으키자고 제안합니다.

이의방, 이고 등의 신진장교들은
정변을 일으키려면
정중부가 대표로 있던
원로장교들의 지지가 필요했죠.
정중부는
오케이 싸인을 내렸습니다.

1170년 8월 무신들이
정변을 일으키기 위해
준비했던 거사의 날.
의종은 보현원이란 절에 있었는데
느닷없이 고려전통무술대회인
수박대회를 개최합니다.

수박대회는 오로지 무인들을 위한
국가행사였던지라
잠깐 일시적으로 정변의 거사 계획을
스톱합니다.
그러나 의종의 수박대회 개최는
최악의 역효과를 냈는데요

이 수박대회에서 노쇠한 몸을 이끌고
수박대회에 참전한
원로 장교 이소응 장군이 경기를 하다가
나이 때문에 몸이 지치자
경기를 포기하는데

갑자기 술에 취한 ‘한뢰’라는 문신이
한심하다며
이소응 장군의 뺨을 후려 갈긴 겁니다.
이를 보던 정중부가
불같이 화내자

의종은 오히려 정중부를 말리며
정중부에게 쓴소리를 했다죠.

도저히 참을 수 없던 그날밤.
정중부, 이의방, 이고
이른바 무신정변의 트로이카라고
불리는 세 사람이
정변을 일으켜 보현원에 있던
문신들을 죽이고
의종을 납치합니다.

그러곤 개경으로 치고 들어가
개경에 있던 관료 50여 명을 살해하고
정권을 탈취하죠.
1170년의 군부 쿠데타,
일명 무신정변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