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AI 결합 '케이던시아' 앞세워 글로벌 정조준

이준희 삼성SDS 대표가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삼성SDS리얼서밋' 키노트 세션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강준혁 기자

삼성SDS가 인공지능(AI)으로 고도화한 구매·공급망관리(SRM)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솔루션 '케이던시아(Caidentia)'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케이던시아는 삼성SDS가 자회사 엠로와 함께 개발한 SaaS다. 케이던시아는 2024년 10월 미국 현지 첫 고객사를 확보한 이후 자동차, 정보기술(IT), 제조 등 핵심 산업군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이준희 삼성SDS 대표는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삼성SDS리얼서밋' 기자간담회에서 "케이던시아는 현재 미국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며 "비밀유지계약(NDA) 때문에 발표는 못하고 있지만 고객사들의 관심이 많다는 점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케이던시아는 엠로가 자체 개발한 SRM 솔루션에 구매 특화 AI 기능을 결합해 클라우드 SaaS 방식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기업들이 중요하게 관리하는 목표재료비·원가 관리 등 직접 구매 기능을 고도화했다. 다양한 활용 사례에 맞춘 맞춤형 에이전틱AI 기능도 탑재했다. 삼성SDS는 이를 통해 빠르게 성장하는 글로벌 공급망관리 소프트웨어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케이던시아는 올해 5월 미국과 스페인에서 열린 글로벌 최대 규모의 '가트너 서플라이 체인 심포지엄·엑스포'에 참가했다. 당시 행사에서 기업 고객들의 주목을 받았으며 이후 자동차·제조·제약·소비재 등 다양한 산업군의 기업들과 후속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SRM 시장 전망도 양호하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Verified Market Research에 따르면 글로벌 SRM 소프트웨어 시장은 2023년 101억 달러(약 14조원)에서 연평균 12.4% 성장해 2031년에는 179억 달러(약 25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준희 삼성SDS 대표가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삼성SDS리얼서밋' 기자간담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강준혁 기자

삼성SDS는 특히 글로벌 사업에서 관계사 네트워크를 핵심 축으로 케이던시아와 같은 클라우드 솔루션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 대표는 "클라우드 측면에서는 관계사들이 세계 각국에 진출해 있다는 점을 활용하고 있다"며 "우선 관계사들을 지원하고 이를 연계해 대외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SDS 실적에서도 해외 비중 확대가 나타났다. 회사의 연결기준 올해 상반기 해외 매출은 4조421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조930억원)보다 8%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해외 매출 비중은 1%p 증가한 63%다. 클라우드 기반 사업을 중심으로 한 해외 매출이 전체 성장세를 견인했다. 지역별로는 △국내 2조5806억원 △미주 1조8229억원 △유럽 8464억원 △중국 4192억원 △아시아 및 아프리카(국내 및 중국 제외) 1조3326억원 등이다.

삼성SDS는 클라우드 다음 단계로 AI 분야의 글로벌 진출을 준비 중이다. 회사가 내세운 에이전틱AI는 글로벌 기업 현장에서 활용도를 높이는 방향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날 대표 사례로 소개된 '브리티 코파일럿'은 회의 솔루션과 연계해 언어 장벽을 낮추는 기능을 제공한다.

(왼쪽부터) 삼성SDS 송해구 부사장, 이준희 대표, 이호준 부사장이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삼성SDS리얼서밋'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강준혁 기자

송해구 삼성SDS 부사장은 "브리티 코파일럿은 기존 미팅 솔루션과 달리 공용 언어 설정 없이 60개 언어 자막을 지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번역 서비스는 7월 중국어·일본어·베트남어를 추가해 총 7개 언어를 지원하게 됐고 11월까지 17개 언어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브리티 코파일럿의 음성인식(STT) 엔진 성능이 탁월해 언어 인식 정확도가 높다"며 "품질 측면에서 자신이 있다"고 덧붙였다.

강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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