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상의 "정부가 나서 고려아연 적대적 인수합병 막아야"

김근주 2024. 9. 19.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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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상공회의소는 19일 "국가기간산업 보호를 위해 정부가 적극 개입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울산상의는 "일본제철이 US스틸을 인수하려 할 때 미국 정치권이 초당적으로 저지했고, 호주가 중국계 기업의 리튬 광산 인수를 막은 사례처럼, 우리 정부도 국가 기간산업의 보호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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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관련 성명서 발표하는 울산상의 [울산상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울산상공회의소는 19일 "국가기간산업 보호를 위해 정부가 적극 개입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울산상의를 이날 성명서를 통해 "고려아연에 대한 사모펀드의 적대적 인수·합병(M&A) 시도에 유감을 표한다"며 이처럼 요구했다.

울산상의는 "고려아연은 산업도시 울산을 선도해 온 자랑스러운 기업으로, 제련 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이차전지 핵심 소재(니켈, 전구체) 독자 기술을 보유한 국가기간산업으로 자리매김해 왔다"고 주장했다.

또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 경영권 탈취를 위한 주식 공개매수에 나선 것은 우려스러운 부분이 많다"며 "사모펀드의 본질적 목표인 단기간 고수익 달성을 위해 연구개발 투자 축소, 핵심 인력 유출, 나아가 해외 매각 등이 시도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시장경제 체제에서 정부의 과도한 개입은 바람직하지 않으나, 국가 핵심 산업 보호라는 관점에서 전략적이고 제한적인 개입은 필요하다고 본다"며 "국가 경제에 직결되는 사안이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울산상의는 "일본제철이 US스틸을 인수하려 할 때 미국 정치권이 초당적으로 저지했고, 호주가 중국계 기업의 리튬 광산 인수를 막은 사례처럼, 우리 정부도 국가 기간산업의 보호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울산상의는 "울산 상공계는 지난 2003년 SK가 외국계 헤지펀드 소버린자산운용과 경영권 분쟁에 휩싸였을 당시 '울산시민 SK 주식 1주 갖기 운동'을 범시민적으로 펼쳐 SK를 지킨 경험을 갖고 있다"며 "향토기업인 고려아연을 지켜내기 위해 고려아연 주식 갖기 운동 등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cant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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