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의 월드컵] 이란, 전쟁 딛고 첫 경기…카보베르데, 스페인에 도전

남지은 기자 2026. 6. 15.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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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조
벨기에-이집트(오전 4시)
이란-뉴질랜드(오전 10시)
△H조
스페인-카보베르데(오전 1시)
사우디-우루과이(오전 7시)
페드로 브리투 카보베르데 감독. 로이터 연합뉴스

이변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

인구 약 60만명의 작은 섬나라 카보베르데가 16일(이하 한국시각) 2025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미국 시애틀 경기장)에서 스페인과 맞붙는다. 카보베르데는 이번 월드컵을 통해 본선 무대에 첫발을 내디딘다.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 순위 67위(15일 기준)로 전력상 우승 후보 스페인(2위)의 경쟁 상대는 아니지만, 꿈의 무대에 출전해 자신들의 역사를 쓰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북중미월드컵 본선에는 4개국(퀴라소, 카보베르데, 요르단, 우즈베키스탄)이 첫 출전 했다. 퀴라소는 15일 독일에 1-7 대패했으나, 강팀 독일을 상대로 월드컵 첫 골(퀴라소 기준)을 넣으며 축구 팬들의 응원을 받았다. 카보베르데도 못지않은 장면을 보여줄 수 있다.

카보베르데는 1975년 포르투갈에서 독립한 뒤 1992년 피파에 가입했다. 2002 한일 대회 때부터 월드컵에 참가해 역사는 짧으나, 아프리카 예선에서 강호 카메룬을 꺾고 올라왔다. 유럽에서 활약하는 스타 선수는 없지만 유럽 중소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많다.

페드루 브리투 카보베르데 감독은 15일 사전 기자회견에서 “경기는 치열하게 펼쳐질 거다. 우리는 두려움 없이 임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상대 팀인 루이스 데라푸엔테 스페인 감독은 카보베르데에 대해 “이번 월드컵에서 돌풍을 일으킬 팀 중 하나일지도 모른다”고 평가했다.

스페인 라민 야말. EPA 연합뉴스

스페인은 축구 통계 전문 업체 옵타가 예측한 우승 후보 1위(확률 16.4%)다. 최근 20경기에서 무패 행진을 벌일 만큼 탄탄하다. 로드리, 페드리 등 스타 선수들이 즐비하다. 무엇보다 북중미월드컵에서 가장 주목받는 신성 라민 야말(FC바르셀로나)이 있다. 야말은 생애 첫 월드컵에서 득점왕 후보로 꼽히지만, 지난 4월 햄스트링 부상으로 회복 중이어서 첫 경기는 벤치에서 시작할 가능성이 크다.

데라푸엔테 감독은 “야말은 출전할 수 있는 상태지만, 선발은 아니라”며 “얼마나 뛸지는 알 수 없다. 경기 진행 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했다.

미국과 전쟁으로 인한 혼란 속에서 힘든 월드컵을 보내고 있는 이란도 드디어 첫 경기를 치른다. 16일 조별리그 G조 1차전(미국 로스앤젤레스 경기장) 뉴질랜드를 상대한다.

이란 대표팀은 애리조나 투손에 베이스캠프를 차릴 예정이었지만, 전쟁 발발 이후 비자 문제 등이 해결되지 않으면서 훈련 장소를 멕시코 티후아나로 바꾸는 등 변수가 많았다. 이란 대표팀 지원 인력 가운데 4명만 미국 입국이 허가되어 핵심 지원 인력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한다. 아미르 갈레노에이 이란 대표팀 감독은 사전 기자회견에서 “이런 상황들이 우리 팀의 전술적 집중력에 영향을 미쳤지만, 저는 선수들이 전략과 기술에 집중하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란은 20위로, 뉴질랜드 85위보다 앞선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이란의 우세가 점쳐진다. 이란은 팀 내 최다 득점자인 메흐디 타레미를 앞세워 안정적인 경기를 보여주고 있다. 뉴질랜드는 여러 선수가 득점을 분산하고 있지만 공격력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나온다.

<16일(화)의 월드컵>

△G조

벨기에-이집트(오전 4시·미국 시애틀 경기장)

이란-뉴질랜드(오전 10시·미국 로스앤젤레스 경기장)

△H조

스페인-카보베르데(오전 1시·미국 애틀랜타 경기장)

사우디아라비아-우루과이(오전 7시·미국 마이애미 경기장)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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