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복 4시간, 등산객들이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곳입니다" 10km 숲·황톳길 트레킹 명소

“6월의 시원한 솔바람을 따라 걷는 10km의 행복, 삼국의 숨결과 맨발
황톳길을 품은 대전의 명산”

대전 계족산 황톳길/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초여름의 싱그러움이 가득한 유월, 산줄기가 마치 닭발처럼 힘차게 뻗어나가 독특한 산세를 자랑하는 대전의 대표 명산 ‘계족산(423.8m)’은 보문산과 더불어 대전 시민들은 물론 전국의 산악인들에게 독보적인 사랑을 받는 치유의 숲입니다. 가뭄이 심할 때 이 산이 소리 내어 울면 어김없이 비가 내린다고 하여 예부터 ‘비수리’ 또는 ‘백달산’이라는 영험한 이름으로도 불려 왔습니다.

현재 계족산성 일부 구간의 공사성 통제 상황을 반영하여, 장동산림욕장을 시작으로 성재산과 정상을 거쳐 산디마을로 안전하게 내려오는 총연장 10km(소요 시간 약 4시간)의 우회 종주 레이아웃을 정리해 드립니다.

장동산림욕장 입구에서 시작해 통제
구간을 비켜가는 영리한 우회 동선

대전 계족산 등산로 풍경/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산행의 출발점인 장동산림욕장 입구 주차장에 차를 대고 정갈하게 정돈된 길을 따라 발걸음을 옮기면, 대전의 자랑이자 한국관광 100선에 3회 연속 빛나는 명품 맨발 황톳길의 촉촉한 숲 향기가 온몸을 감싸 안습니다. 시원한 야외무대를 지나 호젓한 숲길로 접어들어 계족산성 입구(임도 구역)에 다다르면, 현재 성곽 정비 공사로 인해 기존 등산로가 통제되어 있는 안내판을 마주하게 됩니다.

이때 당황하지 말고 황톳길을 따라 조금 더 전진하다가 나타나는 갈림길에서 계족산성 주능선을 향해 가파르게 치고 올라가는 우회 동선을 선택하셔야 합니다. 숨이 다소 가빠지는 오르막을 지나 주능선에 안착한 뒤 좌측의 계족산성 성벽에 올라서면 사방이 탁 트인 시원한 조망을 선물 받지만, 성사 내부 산성길 역시 현재 공사 중으로 막혀 있으므로 성곽 외곽의 안전한 흙길을 따라 흐름을 이어가야 합니다.

사적 제355호 계족산성의 역사적
서사와 대형 느티나무 아래의 망중한

대전 계족산성 풍경/출처:온라인 커뮤니티

해발 399m 지봉 정상을 따라 테뫼식(산 정상을 왕관처럼 둘러쌓는 방식)으로 정교하게 축조된 사적 제355호 ‘계족산성’은 백제와 신라가 삼국의 패권을 두고 치열하게 대립했던 격전의 유적지입니다.

길이 약 1,650m에 달하는 이 석축 성곽은 군사 전략상 신라에서 백제의 수도인 웅진(공주)으로 향하는 웅진도로 를 효과적으로 차단했던 백제 부흥 군의 핵심 거점이었습니다. 성내에는 남문터와 장대터, 그리고 오랜 세월 마르지 않는 우물터가 남아 있어 고려와 조선 시대까지 요충지로 중용되었음을 증명합니다.

부드러운 능선 숲길로 연결되는 성재산 조망과 절고개 힐링 트레킹

대전 계족산 숲길 등산로 코스/출처:대한민국 구석구석

거친 암릉 대신 발바닥에 닿는 촉감이 지극히 부드럽고 푹신한 명품 능선 흙길이 길게 배웅을 시작합니다. 숲새들의 노랫소리를 나침반 삼아 완만한 고도 변화를 즐기다 보면 어느덧 계족산의 든든한 조력자 봉우리인 ‘성재산(399.1m)’ 정상에 안착하게 됩니다. 성재산에서 시원한 시티뷰를 눈에 담은 뒤, 절고개 갈림길 방면으로 내려오는 동선은 경사가 완만하여 무릎에 가해지는 충격 없이 유유자적 산림욕을 즐기기에 더없이 훌륭합니다.

이어서 용화사 갈림길과 맞닿은 평탄한 임도 구역을 통과하게 되는데, 잘 닦인 에코 황톳길을 중간중간 가로지르며 걷는 이 레이아웃은 지루할 틈 없는 입체적인 트레킹의 묘미를 극대화해 줍니다.

묘지가 있는 계족산 진짜 정상

대전 계족산 정상석/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임도 삼거리 구역을 지나 다시 능선을 잡고 가파른 경사면을 따라 한 차례 숨 가쁘게 유산소 운동을 감행하면, 커다란 묘가 정 정상부를 묵직하게 차지하고 있는 해발 423.8m의 계족산 진짜 정상에 도달하게 됩니다. 사방이 숲으로 둘러싸인 정상석에서 완주의 인증 사진을 남긴 뒤, 바로 옆으로 몇 걸음만 이동하면 계족산 최고의 뷰포인트인 팔각정 누각 ‘봉황정’과 만나게 됩니다.

전망 정자 마루에 걸터앉아 가슴이 뻥 뚫리는 대전 시가지와 대청호 방향의 수려한 파노라마 조망을 안주 삼아, 산행의 고단함을 단숨에 날려주는 시원한 막걸리 한 잔을 목으로 넘기는 순간은 이번 종주 산행에서 가장 짜릿한 희열을 안겨주는 순간입니다. 웅장한 봉황의 기운을 온몸으로 충전하며 즐기는 산상의 풍류는 걷기 여행의 성치 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립니다.

죽림정사 능선을 지나 아늑한 산디마을 도로변으로 이어지는 하산 루트

대전 계족산 봉황정에서 바라본 풍경/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정상에서의 달콤한 휴식을 매끄럽게 마무리한 후 하산은 죽림정사 방향으로 길게 뻗은 정갈한 능선 산책로를 선택해 복귀 동선을 잡습니다. 이 하산 코스는 내리막 경사도가 완만하고 주변 수림이 터널처럼 하늘을 가려주어 한낮의 햇볕을 피하며 가뿐하게 걸어 내려오기 좋습니다.

능선 끝자락에 다다르면 아기자기한 시골 정취와 탑 문화를 간직한 ‘산디마을’ 입구와 조우하게 되며, 여기서부터는 잘 포장된 아스팔트 도로변을 따라 주변 전원 풍경을 감상하며 출발지였던 장동산림욕장 주차장까지 편안하게 평지 보행을 즐기면 됩니다. 총 거리 10.3km 를 정확히 4시간 동안 안전하고 기분 좋게 종주하는 웰니스 하이킹 동선이 이로써 정석으로 완성됩니다.

대전 계족산성 트레킹 종합 이용 정보

대전 계족산 황톳길/출처:대한민국 구석구석

소재지 및 거점 주소: 대전광역시 대덕구 장동 산85 (계족산성 사적지 기준)

추천 탐방 코스 레이아웃:

일반 웰니스 코스: 법동 구민휴식공원 ➔ 완만한 황톳길 산책로 (4.1km, 약 2시간 소요)

종합 종주 코스: 주차장~장동산림욕장~황톳길~계족산성~성재산~계족산~산디마을~주차장(대전 대덕, 동구) (총 10km, 약 4시간 소요)

산 관람 요금 / 전용 주차장 요금: 전면 무료 운영 (연중무휴 상시 개방)

행정 및 등산로 안내 문의: 대전 대덕구청 공원녹지과 042-608-6114

탐방 목적별 맞춤 동선 가이드

대전 계족산 계족산성/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어르신 및 보행 약자 동반 가족 코스 (통제 구간 회피형 숲길 산책 동선): 가파른 주능선 오르막이나 계단을 전면 배제하고 오직 6월의 싱그러운 평지 숲 그늘과 부드러운 진흙길만 안전하게 향유하고 싶다면 [장동산림욕장 주차 ➔ 정문 통과 ➔ 야외무대 관람 ➔ 14.5km 에코 황톳길 진입 ➔ 맨발로 촉촉한 진흙 감촉 느끼며 도보 산책 ➔ 산성 입구 통제 안내판 앞 임도 삼거리 정자 휴식 ➔ 온 길로 편안하게 원점회귀 하산] 동선을 추천합니다.

고도 변화가 전혀 없어 관절에 부담이 없으며, 산림청이 공인한 피톤치드 공기를 마시며 안락한 에코 피크닉을 즐기기에 최적입니다.

대전 계족산 황톳길/출처:대한민국 구석구석

초여름 봉황산 자락이 내어준 부드러운 우회로를 통해 극복해 낸 대전 대덕구 계족산 종주 코스. 성벽 위로 살랑살랑 불어와 살갗에 닿는 시원한 바람 소리와 이름 모를 풀벌레들의 청량한 노랫소리 에 몸을 맡겨보세요.

이번 주말에는 소중한 동료들과 함께 배낭 속에 시원한 물 한 병과 수건을 챙겨 들고 봉황의 맑은 기운이 흐르는 계족산의 부드러운 능선길로 발걸음을 옮겨, 오래도록 일상을 다정하게 지탱해 줄 푸르고 평온한 유월의 여운을 가득 채워오시기 바랍니다.

출처:한국관광공사 김용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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