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를 발로 만들었나".. 아이오닉 9, 벌써 욕 나온다는 '이것' 뭐길래?

현대차 아이오닉 9 프로토타입 / 사진 출처 = 'TE31'

지난달 모습을 드러낸 현대차 아이오닉 9이 연일 화제를 모은다. 해당 신차에서 가장 특별한 요소는 역대 국산차 최장 수준의 주행 가능 거리도, 넓은 실내 공간도 아닌 디자인이다. 현대차 전동화 라인업의 시그니처 디자인 요소 '파라메트릭 픽셀'이 광범위하게 적용됐는데, 이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이 크게 엇갈린다.

특히 후면부에 대해선 부정적인 반응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콘셉트카의 디자인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어중간한 결과물이 나왔다는 의견에 공감이 이어진다. 최근에는 생각지도 못한 부분이 새로운 논란으로 제기됐다. 해당 신차의 브레이크등이 다른 운전자들에게 '민폐'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현대차 세븐 콘셉트 / 사진 출처 = '현대차'
현대차 아이오닉 9 / 사진 출처 = 네이버 카페 '아이오닉 멤버스'
콘셉트카와 비교해 봤더니
이렇게 바뀐 건 어쩔 수 없어

우선 아이오닉 9의 후면부를 콘셉트카와 비교해 봤다. 기반이 된 '세븐' 콘셉트는 테일게이트 주위를 감싸는 파노라마 픽셀 램프가 특징이다. 테일게이트는 전체가 유리로 구성돼 있으며, 내부의 가로형 바에 현대차 엠블럼이 적용된 독특한 구성을 보여준다. 하지만 당연하게도 이는 양산차에 그대로 적용되기 어렵다.

먼저 글라스 테일게이트는 경제적 측면은 물론 안전상으로도 문제가 될 수 있다. 범퍼나 테일게이트 부분 판금 정도로 끝날 사고에도 유리 전체가 깨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불필요한 수리비 증가에도 한몫할 수 있다. 제작 단가가 비싸지는 것은 덤이다. 아이오닉 9 양산차에 일반적인 형태의 테일게이트가 적용된 이유로 볼 수 있다.

현대차 아이오닉 9 브레이크등 / 사진 출처 = 'Headlignt.news'
사진 출처 = 'TE31'
광범위한 브레이크등 면적
보조등 켜지면 이런 모습

다만, 테일램프는 콘셉트카의 특징을 최대한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비록 테일게이트 하단은 비워졌지만 좌우 전체를 채우는 것으로도 모자라 상단을 완전히 두른 테일램프가 적용됐다. 평상시에는 미등과 방향지시등이 위치한 양쪽 램프가 적용된 모습을 주로 보이며, 제동 상황에서는 꽤 독특한 모습이 연출된다.

테일게이트 상단의 보조 브레이크등은 널찍하게 배치돼 양쪽 테일램프를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그래서 브레이크등 점등 시에는 차량 후면부가 마치 아치 형상으로 빛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한 장의 사진은 논란의 불씨가 됐다. 야간에 바라본 아이오닉 9 프로토타입 차량의 브레이크등이 너무 밝다는 것이다.

현대차 아이오닉 9 리디자인 / 사진 출처 = 유튜브 채널 '뉴욕맘모스_NYMammoth'
현대차 아이오닉 9 / 사진 출처 = 'Koreacn Car Blog'
"신호 대기할 때 짜증 날 듯"
브레이크등 현행 규정은?

해당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그랜저만 해도 브레이크등 눈뽕 심한데 저건 너무 지나치다". "신호 대기할 때 뒤차 엄청 짜증 날 듯". "저 정도면 빛 공해 아닌가". "식빵등도 아니고 저게 뭐지". "유튜버가 수정한 버전이 훨씬 나아 보인다". "로디우스를 능가하는 뒤태가 또 나올 줄은 몰랐음"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물론 자동차 안전 기준은 브레이크등은 물론 보조 브레이크등의 형상과 각도, 밝기, 위치까지 상세히 규정하고 있다. 한 예로 브레이크등 밝기는 1등당 40~420cd의 광도에 들어야 하며, 보조 브레이크등은 25~160cd를 유지해야 한다. 아이오닉 9 역시 당연히 규정 내에서 설계됐겠지만 현실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질지는 두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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