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어쩌다가 이란 사태는 여기까지 오게됐을까?

이란이 본격적으로 핵 관련 연구에 뛰어든건 아직 제국 시절이었던 1950년대다.

미국의 아이젠하워 대통령에게 기술을 지원받은 황제는 원자력 발전에 지대한 관심이 있었고

이란 원자력 기구까지 창설하고 전국적으로 원자력 발전망을 설치하는 등 노력을 쏟았다.

당시 이란 원자력 과학자들의 4분의 1이 여자라고 전해진다

그러다가 그만 팔라비 황조의 트롤링과

허구한날 이란에 개입하는 서방에

이란 국민들이 빡쳐 이슬람 보수주의 세력이 혁명을 일으켜 이란 이슬람 공화국이 수립됐다.

혁명세력은 "원자력 그거 ㅅㅂ 간악한 서방의 기술이잖아" 라고 하면서 원자력 프로그램을 중지시켰다

그러다 이란-이라크 전쟁이 일어나며 상황이 달라진다

이라크의 선제공격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으며 방어전을 펼치던 이란은

소련과 미국의 협박으로 강제로 평화협상을 맺으며 분노에 휩싸였다

게다가 선제공격을 한 이라크를 편드는 서방을 보고 그만 이란 지도자 호메이니(문재인 아님ㅎ)가 홧병으로 죽어버리며 어이까지 상실한다

"시발 국제사회에는 친구고 뭐고 없구나"

이란은 핵개발에 돌입한다.

(이란 핵시설 풍경)

그리고 존나 당연하게도 들켰다

이때부터 미국과 이란, 이스라엘의 지지부진한 핵협상이 시작됐다.

먼저 이란이 제안을 했다. 2003년 이란은 "이스라엘 그만 지원하고 핵 문제 공조하면 나 ㄹㅇ 핵 그만 만들게"

라고 했지만 당시 부시 행정부는 거절했다.

이후 십수년이 넘는 기간 동안 서로가 서로에게 서로 받아들일 수 없는 제안을 하면서 천천히 핵개발은 진행됐다

그러다가 오바마 정권 때 드디어 성과가 나타났다

치열한 협상 끝에 이란과 미국은 서로 요구 사항에 동의했고, 경제 제재가 끝나고 핵개발이 중지됐다.

이란도 고분고분한 태도로 국제원자력기구의 시찰을 정기적으로 받고, 아무 문제가 없는 것처럼 나오면서 이대로 문제가 끝나나 싶었다.

그러다가 트럼프가 왔다

트럼프는 갑자기 합의에서 탈퇴했고, 유럽 국가들은 발작하기 시작했다

대체 시발 왜 잘 되고 있는 합의를 탈퇴한건지는 아직도 미스터리지만, 사우디와 이스라엘이 뽐뿌질 좀 했다는 풍문이 있다.

국제 원자력기구 총장까지 나서서 "아니;; 이란도 합의 잘 지키고 있는데 왜 탈퇴함" 하면서 말렸지만

트럼프는 좆까고 탈퇴했고

이란도 어리둥절하다가 빡쳐서 핵협상은 나가리가 됐다

그리고 바재앙이 왔다

어떻게든 핵협상을 복구하려고 노력했지만 이미 죄다 나가리된 상황에서 어떻게 서로를 믿을 수 있을까

게다가 우크라이나 침공까지 터지며 핵협상 복구도 실패하고 만다.

(오늘 폭격당한 포르도 농축 시설)

그리고 지금에 이른다

이제 미국은 다시 한번 중동 분쟁에 개입했고,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다

가뜩이나 씹창나가는 세상에서 또다시 불꽃이 붙었는데 어디로 번질지 귀추를 주목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