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 시 가문의 사업은 그의 손에... 트럼프家 차남에 쏠린 눈

김효선 기자 2024. 10. 24.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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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업 전망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에 재입성하면 그의 정치적 권력과 트럼프 그룹의 사업 간 이해충돌 문제를 관리하는 것이 큰 도전이 될 전망이다.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향후 트럼프의 사업 운영 계획과 그간 상대적으로 관심권 밖에 있던 에릭 트럼프 역시 부각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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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업 전망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정치에 뛰어들기 전부터 부동산 개발자이자 사업가로 유명한 인물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에 재입성하면 그의 정치적 권력과 트럼프 그룹의 사업 간 이해충돌 문제를 관리하는 것이 큰 도전이 될 전망이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임기 때부터 트럼프 가문의 사업을 운영해 온 차남 에릭 트럼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의 차남 에릭 트럼프(왼쪽)와 그의 아내 라라 트럼프. /로이터

에릭 트럼프는 현재 트럼프 그룹의 주요 경영인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23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부친이 재선될 경우에도 회사 확장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릭 트럼프는 오만과 인도네시아에서 호텔 및 골프 리조트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며 최근 베트남에서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스라엘 사업은 가자 전쟁으로 보류됐지만, 향후 적극적으로 진출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WSJ은 “형인 트럼프 주니어가 정치에 집중하는 동안 에릭 트럼프는 사업을 지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여전히 사업의 주요 결정에 관여하지만, 2016년 이후 에릭 트럼프가 경영을 주도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와 장녀 이방카 트럼프가 대외적으로 활동하며 정치에 집중할 때, 에릭 트럼프는 꿋꿋하게 사업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WSJ은 “에릭 트럼프는 수익성 유지와 부채 상환을 위해 여러 부동산을 매각하고 재정비했다”면서 “그의 지휘 아래 트럼프그룹의 대차대조표가 강화됐다”라고 전했다. 에릭 트럼프는 가상자산 사업과 사우디아라비아의 LIV 골프와도 협력을 주도하고 있다.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향후 트럼프의 사업 운영 계획과 그간 상대적으로 관심권 밖에 있던 에릭 트럼프 역시 부각되는 중이다. 지난 2016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한 후 자신의 사업에서 공식적으로 손을 뗐다고 주장했지만, 뒤에서 이익을 추구한다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됐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소유한 골프장과 호텔이 공식 행사에 사용되면서 이해충돌 문제도 꾸준히 불거진 바 있다.

WSJ은 “에릭은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 아버지가 회사와 거리를 둘 것이라 밝혔지만, 이번에는 트루스소셜 지분과 가상자산 회사 월드리버티파이낸셜 같은 새로운 자산들이 추가돼 상황이 복잡해졌다”라고 전했다. 전 백악관 윤리 변호사 리처드 페인터는 “이번 대선에서 사업 확장과 정치적 이해 관계가 얽히면 부패 위험이 커질 수 있다”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에릭이 회사 경영을 맡고 있더라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사업과 정치적 역할을 명확하게 분리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한다. 윤리 감시 단체와 정치적 반대 세력의 강한 비판과 조사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에릭 트럼프는 이러한 우려를 이미 안다는 듯 단호하게 답했다. 그는 “아버지(트럼프)의 첫 임기 때 이해충돌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었다”면서 “워싱턴DC의 트럼프 호텔에서 외국 정부로부터 발생한 수익을 미국 재무부에 반환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선거 이후 언론 노출을 줄이고 비즈니스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아버지가 요청할 경우 새 행정부에 합류할 수도 있지만, 나는 우리 회사와 부동산, 건설을 사랑한다”라고 말했다. 현재 에릭 트럼프는 아침마다 폭스뉴스, 라디오 등에 출연해 인터뷰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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