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년 만의 대기록”… ‘별 다섯 개’ 받은 이 車 소식에 ‘대박’
볼보트럭, 유로 NCAP 최고 등급 획득
전기차 시장 둔화, 배터리 공장 연기
성과와 도전 속 균형 잡기 주목
볼보트럭이 대형 상용차 시장에서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FM과 FH 에어로 모델이 유럽 신차 안전 평가 프로그램(유로 NCAP)에서 별 다섯 개를 획득하며 대형 트럭 최초로 최고 안전 등급을 기록한 것이다.
두 모델은 도심 교통 상황에서 보행자 보호를 위한 능동 안전 시스템과 넓은 시야 확보 능력으로 ‘도시 안전(City Safe)’ 기준을 충족했다.
유로 NCAP 최고 등급, 안전의 새 역사
유로 NCAP의 평가는 충돌 방지 시스템, 구조 안정성, 탑승자 보호 등 다양한 항목에서 이루어지며, 상용차 안전성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1997년 설립된 유로 NCAP은 그간 승용차와 소형 차량의 안전을 평가하며 명성을 쌓아왔으나, 대형 상용차에서 별 다섯 개 등급이 나온 것은 27년 역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이 같은 성과에 대해 볼보트럭 로저 알름 사장은 “안전은 볼보트럭의 핵심 가치이자, 업계 선도적 위치를 확고히 하는 원동력”이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전기트럭 주문 감소, 글로벌 성장 둔화의 신호탄
한편, 볼보트럭은 안전성 분야에서 선도적 위치를 굳히고 있지만, 전기트럭 부문에서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며 시장 확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스웨덴에 짓기로 했던 새로운 배터리 생산공장 건설을 12~24개월 연기한다고 발표한 것이다.
이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예상보다 더디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로, 볼보트럭 역시 전 세계적으로 5분기 연속 전기트럭 주문이 감소세를 기록하며 기존 전략을 재검토 중이다.
볼보트럭의 유럽 전기트럭 시장 점유율은 56.9%로 여전히 압도적이지만, 글로벌 수요 둔화와 배터리 공급망 문제는 새로운 시험대가 되고 있다.
볼보트럭은 전기차를 중심으로 한 지속 가능성을 강조하며 시장 확대를 꾀해왔지만, 배터리 생산 계획 연기는 이러한 전략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안전성과 혁신이라는 두 축 위에서 시장의 변화를 이끌고 있는 볼보트럭. 최고 안전 등급 획득이라는 쾌거와 전기차 사업의 시험대라는 과제 속에서, 회사가 균형을 어떻게 잡아갈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