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출시 확정'.. 기아 가성비 SUV, 예비 차주들 환호 터진 '대박' 소식

사진 출처 = 'Reddit'

기아가 2026년 2월 브랜드 엔트리 전기 SUV인 ‘EV2’를 유럽 시장에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2025년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기아 EV 데이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낸 콘셉트 EV2는, 발표 직후부터 실차 양산에 대한 기대를 모았으며, 이번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송호성 기아 사장이 직접 양산 일정을 확정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상용화를 앞두게 됐다.

EV2는 EV4, EV5와 함께 기아의 글로벌 볼륨 EV 라인업을 구성하게 되며, 특히 유럽 도심형 SUV 시장을 겨냥해 기획된 모델이다. 차체가 소형급인 만큼 미국에는 출시되지 않을 전망이며, 북미 및 국내시장에서는 대신 EV3가 엔트리 전기차 역할을 맡게 된다. EV2는 향후 출시가 예상되는 EV1보다 한 단계 위에 위치하며, 브랜드 내에서 가장 현실적인 가격대의 전기 SUV로 자리 잡을 계획이다.

사진 출처 = 'Top Electric SUV'
사진 출처 = 'Top Electric SUV'
실용성 더한 디자인
코나와 닮은 구성

EV2의 디자인은 작지만 존재감이 분명하다. 송호성 사장은 EV2를 “도심형 모빌리티를 위한 대담한 도전”이라 표현하며, 기술과 실용성을 모두 품은 전기 SUV로 소개했다. 콘셉트카 및 렌더링 이미지를 통해 드러난 EV2의 디자인은 세련된 직선 중심의 실루엣과 스타맵 시그니처 조명, 수직형 프로젝터 LED 헤드램프, 러기드한 범퍼, 플러시 도어 핸들, 높은 지상고 등으로 구성돼 있다.

최근 포착된 테스트카에서는 수직형 프런트 그릴과 헤드램프, 후방으로 길게 뻗은 DRL, 별 모양의 듀얼톤 휠, 상승형 윈도우 라인, 두툼한 리어 범퍼 등이 확인됐다. 충전 포트는 좌측 앞 펜더에 위치하며, 후면부는 파노라마 스타일 와이드 리어 윈드실드와 휠 아치와 연결된 테일램프가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전체 구성은 현대 코나 일렉트릭의 후면과 비슷한 감각을 보여준다.

실내는 EV3의 구성을 단순화한 형태로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콘셉트 모델에는 리어 힌지 도어가 있었지만, 양산형에서는 일반 도어와 넓은 유리창이 채택됐다. 디지털 계기판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결합된 미니멀 대시보드가 적용되며, 무선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를 기본 지원한다. 또한 무선 충전 패드, 전원 아웃렛, OTA, 접이식 뒷좌석 등도 탑재될 것으로 보이며, 성인 4명이 넉넉하게 탑승 가능한 공간이 확보된다.

사진 출처 = 'City Magazine'
LFP와 NMC 투트랙 전략
3천만 원대 전기 SUV

EV2는 소형 전기차임에도 고급 전기차에서 볼 수 있는 기능들이 다수 적용된다. 기아는 정식 제원은 아직 발표하지 않았지만, 2024년 말 한국경제 보도에 따르면 EV2는 LFP 배터리와 NMC 배터리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LFP 버전은 1회 충전 시 300km, NMC 버전은 최대 440km까지 주행 가능할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V2L 기능까지 탑재되어 외부 전원 공급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EV2의 가격은 유럽 기준으로 25,000~30,000유로(한화 약 3,950만 원~4,750만 원)로 책정될 예정이며, 이는 동급 모델 중에서도 높은 경쟁력을 갖는 수치다. 생산은 슬로바키아 기아 공장에서 진행되며, 유럽 현지에서는 2026년 상반기부터 단계적으로 판매가 시작된다. 주요 경쟁 모델로는 피아트 그란데 판다, 현대 인스터, 시트로엥 e-C3, 르노 4 등이 있으며, 기아는 가격 대비 주행거리와 품질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전략이다.

기아는 EV2 이후에도 더 저렴한 가격대의 EV1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EV1은 2만 유로(약 2,900만 원) 미만의 초저가 전기차를 목표로 개발 중이며, EV2는 그와 EV3 사이에서 실용성과 상품성을 고루 갖춘 볼륨 모델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보급형 전기차의 전환점이 되는 EV2는 기아의 글로벌 전기차 전략을 상징하는 모델로 기능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