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가덕도 신공항 조기개항 로드맵 환영… 엑스포 유치 필수조건”

국토부, 가덕도 신공항 2029년 11월 조기개항 목표 발표

14일 부산시청에서 전국 17개 시도 단체장으로 구성된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가 2030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지원 특별위원회 출범식을 가졌다. 박형준 부산시장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토교통부가 14일 가덕도 신공항을 2029년 12월에 조기 개항하는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박형준 부산시장이 환영의 뜻을 밝혔다. 부산은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가덕도 신공항 조기 개항이 힘이 될 전망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날 오후 부산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발표를 부산을 비롯한 남부권 주민들과 함께 크게 환영한다”며 “가덕도 신공항 조기 개항은 2030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필수 조건”이라고 말했다.

또 2030년 이전 조기 개항 방안을 찾아내도록 적극 성원해준 윤석열 대통령과 원희룡 국토부 장관에게 깊이 감사하다는 뜻을 전했다.

박 시장은 “오늘(14일) 정부는 가덕도 신공항 건설 공법은 물론 공항 배치안, 엑스포 개최 전 조기 개항 방안까지 구체적인 내용을 확정 발표했다. 계획대로 차질 없이 실행하기 위해서는 범부처적인 협력과 함께 국회 차원의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보상을 조기에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가덕도 신공항 건설 특별법 개정안’과 가덕도 신공항 건설공단 설립을 위한 법안이 국회에 발의돼 있다. 박 시장은 환경영향평가의 경우 국토부의 당초 계획안인 해상공항보다 육상과 해상을 걸치는 이번 계획안이 더 수월하게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시장은 “사우디아라비아는 리야드 공항 주변을 엑스포 개최 부지로 내놨고, 이탈리아 로마도 공항 문제가 없다”면서 “가덕도 신공항 조기 개항으로 부산의 접근성 우려를 불식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가덕도 신공항과 2030부산엑스포 개최 예정지인 부산항 북항을 연결하는 초고속 급행철도(BuTX)를 건설하면 중간에 2∼3개 역을 거쳐도 15∼18분이면 도착할 수 있어 접근성이 다른 곳보다 유리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국토부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가덕도 신공항 기본계획 용역 중간 보고회를 열고 연말까지 기본 계획 수립·고시, 내년말에는 공사 착수해 2029년 12월 개항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총 사업비는 사전 타당성 조사에서 추정된 13조7600억원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부는 기본계획 수립 마무리 단계에서 총 사업비를 산출할 예정이다.

박 시장은 “부산시도 국토부와 협의해 보상업무를 직접 수행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으며 신공항 개항 시기에 맞춰 공항 복합도시를 차질 없이 조성해 가덕도 일대를 남부권 발전의 중심축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가덕도 신공항 조기 개항을 위해 노력해준 지역 정치권과 시민단체, 330만 부산시민께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가덕도 신공항 조기 개항과 2030부산엑스포 유치로 대한민국이 새롭게 도약하는 희망찬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