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 UAE 에지그룹과 통합 방공망 구축…L-SAM·천궁-Ⅱ 추가 도입 거론

한화시스템이 아랍에미리트 국영 방산기업 에지(EDGE) 그룹과 통합 방공 시스템 구축에 손을 잡았다. 시장은 이 협력을 단발 수출이 아닌 중장기 사업으로 읽고 있다.

중동의 방공 수요가 다시 한국 방산으로 향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UAE 국영 방산기업 에지 그룹과 통합 방공 시스템 구축 협력에 나섰다. 증권가에서는 이 협력이 L-SAM과 천궁-II 추가 도입 논의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주가는 소식이 전해진 날 12% 급등했다.

"한 발이 아니라 한 체계"

유안타증권은 18일 보고서에서 한화시스템과 에지 그룹의 통합 방공 시스템 협력을 두고 단발성 수출을 넘어 중장기 기업 가치와 주가를 끌어올릴 사업으로 확대될 가능성을 제시했다. 통합 방공은 레이더와 지휘통제, 요격체계를 하나로 묶는 사업이라 한 번 들어가면 장기간 후속 계약이 따라붙는 구조다. 무기 한 종을 파는 것과 체계를 설계해 넣는 것은 계약의 성격 자체가 다르다.

"천궁과 L-SAM이 함께 거론된다"

시장에서는 이번 협력과 맞물려 L-SAM 및 천궁-II 추가 도입이 검토 대상으로 오르내린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천궁-II는 이미 UAE에 수출된 이력이 있어 후속 물량과 상위 요격체계로의 확장이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읽힌다. 한화시스템은 다기능 레이더를 비롯한 핵심 센서 부문을 담당해 왔다. 요격탄과 레이더, 지휘소가 한 묶음으로 움직이면 계약 규모는 단품 수출과 비교하기 어려워진다.

"중동은 여전히 열려 있다"

같은 날 수출입은행은 중동발 지정학 리스크에 대응해 국내 기업 금융지원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운영자금을 비롯한 중동 특화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안내하고, 전후 재건·복구사업과 방산 수주 등 중동 시장 개척을 위한 민관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리스크가 커진 만큼 방어 수요도 함께 커진 셈이다.

통합 방공은 한 번 자리를 잡으면 교체가 까다로운 분야다. 그래서 첫 계약보다 그 뒤에 이어질 후속 사업의 크기가 더 중요하게 읽힌다. UAE와의 이번 협력이 어디까지 확장될지는 앞으로의 추가 도입 논의에서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사진 출처=다음 이미지 검색)